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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때마다 터진 호날두, 무승부에도 진정한 승자

입력 : 2018-06-16 10:07:19 수정 : 2018-06-16 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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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역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는 슈퍼스타였다.

포르투갈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의 발끝을 앞세워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포르투갈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점수가 보여주듯, 난타전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물론 그럼에도 주인공은 있었다. 바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다. 4개 대회 연속 득점이자, 유럽선수권대회인 유로 2004 이후 8개 메이저 대회 연속 득점, 생애 첫 월드컵 해트트릭이기도 하다.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됐음은 물론이다.

이베리아 반도 라이벌인 양 팀은 양보 없는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포르투갈은 전반 4분 만에 호날두의 페널티킥 득점을 통해 앞서나갔다. 호날두의 개인기가 스페인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의 파울을 유도해냈다.

스페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디에고 코스타는 전반 24분 긴 패스를 받은 뒤 2명의 수비수를 완벽히 제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 골을 시작으로 스페인은 포르투갈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소득이 없었고, 호날두는 스페인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44분 아크 정면에서 낮고 빠른 왼발 슈팅을 가져갔고, 스페인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는 슈팅이 정면으로 향했음에도 이를 잡지 못해 실점을 기록했다.

전반을 1-2로 끌려간 채 마쳤던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재차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높게 넘어온 공을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머리로 넘겨줬고, 이를 코스타가 쇄도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몰아 스페인은 역전까지 성공했다. 나초 페르난데스가 후반 13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오른편으로 흘러나온 공을 지체 없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호날두에 페널티킥을 내줬던 아픔을 득점으로 만회한 셈.

후반 초반 급격하게 무너진 포르투갈을 허무하게 패하는 듯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포기를 몰랐다. 후반 43분 오른발 프리킥을 통해 다시 한 번 득점을 올렸다. 데 헤아 골키퍼가 꼼짝할 수 없었던 환상적인 골.

이전 3개 대회에서 호날두는 13경기를 뛰었지만, 득점은 단 3골에 그쳤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수식어가 다소 초라해 보이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해트트릭으로 완벽하게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경기는 무승부였지만, 진정한 승자는 무적함대와 홀로 맞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였다.

한편 앞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렸던 B조 이란과 모로코의 경기에선 이란이 후반 추가 시간 모로코 수비수 아지드 부다두즈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이란은 점유율이 32%에 불과했지만,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끝내는 승리를 챙겼다.

A조의 우루과이와 이집트 간의 경기 역시 경기 막바지에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서 호세 히메네스의 머리가 이집트의 골문을 갈랐다. 우루과이의 파상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이집트는 단 한 차례의 실수를 범하며 눈물을 보였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포르투갈 축구협회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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