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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인스브루크 톡톡] 기성용 “거짓말쟁이 된 것 같아 힘들다”

입력 : 2018-06-08 01:27:14 수정 : 2018-06-08 10: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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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 권영준 기자] “팬들에게 기대해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아 힘들다. 모든 것을 쏟아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에 모든 것을 쏟겠다는 약속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2시10분(현지시간·한국시간 밤 9시10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스타디움에서 치른 볼리비아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평가전’에서 전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섰고, 실제 경기를 압도했지만 결과를 만들진 못했다.

경기 후 기성용은 “스웨덴전에 모든 것을 맞추고 있다. 볼리비아전보다 세네갈전이 더 나아질 것이다. 전술적인 부분도 좋아질 것”이라며 “그동안 ‘기대해 달라’고 팬들께 말씀드렸는데, 어느새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거 같아 마음이 힘들었다. 다 잘하고 싶고 100%로 준비하고 있다. 잘하겠다는 말보다 첫 경기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결과가 아쉽다.

“오는 18일 스웨덴전에 모든 걸 맞추고 있다. 세네갈전이 되면 선수단도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다. 전술적인 부분도 좋아질 것이다.”

-준비과정에 잡음은 없나.

“삐걱거리지 않는다. 두 번의 평가전이 있고 오늘 한 경기를 했다. 체력 훈련 다음에 경기를 해 선수들이 조금 힘든 건 사실이었다. 그걸 이겨내면 월드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한 걸음 더 뛰어야 더 발전할 수 있다.“

-팬들이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불안하다.

“최종예선부터 많은 팬분들에게 ‘기대해 달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느새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거 같아 마음이 힘들었다. 다 잘하고 싶고 100%로 준비하고 있다. 더 이상 잘하겠다는 말 하지 않겠다. 선수들과 하나가 돼 모든 것을 던지겠다. 월드컵에서 잘못될 경우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그전까지 선수들이 편안하게 준비하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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