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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살생부’… 보스니아전 ‘마지막 기회’

입력 : 2018-05-29 05:53:32 수정 : 2018-05-29 10: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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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권영준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 작성을 위한 1차 관문을 지났다. 현 26인 체제에서 3명이 탈락한다. 뜨거운 생존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문선민의 연속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29일 오후 대구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팬 초청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한 뒤 곧바로 전북 전주로 이동한다. 전주에 여정을 풀 대표팀은 오는 6월1일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을 준비한다.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전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새 얼굴을 포함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전술 이해 정도를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23인 최종 엔트리를 작성하기 위한 초석이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의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봤다. 다만 훈련과 경기는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온두라스전을 통해 1차 점검을 마쳤고, 이제 보스니아전을 통해 23인 엔트리를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생부 작성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우선 공격진에서는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와 문선민(인천)이 시선을 모은다. 두 선수 모두 성인(A)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공격수이다. 이들은 온두라스전에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승우는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1도움을 기록,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문선민 역시 A매체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신 감독은 "이승우는 내가 원하는 축구를 정확하게 안다"고 칭찬했고 이어 "문선민은 의욕이 넘쳤다. 영상을 보면서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이근호 권창훈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격진 숫자가 모자라 두 선수 모두 승선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승우와 문선민은 돌파력이 뛰어나고 득점 감각이 뛰어나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같은 유형의 공격수를 2명 이상 포함한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단 온두라스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청용의 상태가 변수지만, 신 감독은 이승우와 문선민을 모두 품을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원에서도 경쟁은 펼쳐진다. 현재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필두로 정우영(빗셀 고베) 주세종(상주) 박주호(울산)가 버티고 있다. 특히 온두라스전에서 정우영과 주세종이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변수는 수비진이다. 우선 측면 수비수부터 살펴보면, 현재 김진수(전북) 홍철 김민우(이상 상주) 박주호(울산)가 경쟁한다. 통상 왼측면 수비수는 2명을 선택하는데, 박주호가 측면 수비수로 합류할 경우 기성용 정우영 주세종이 모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박주호가 중원 미드필더로 분류되면 4명 중 1명은 탈락할 수 있다.

중앙수비수도 마찬가지. 신태용 감독은 중앙수비수만 6명을 선발했다. 23인 체제에서 통상 4명을 선발하게 마련인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워낙 수비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4명 이상을 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최소 1명에서 2명까지 탈락할 수 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보스니아전을 마치면 신태용 감독은 살생부를 공개한다.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신태용호의 최종 선원은 누가 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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