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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하룻밤의 몰락…아시안게임은 어떡하나

입력 : 2018-05-24 11:01:18 수정 : 2018-08-09 15: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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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그 모든 영광은 하룻밤 새 물거품이 된 걸까.

 

한 젊은 투수가 모든 것을 잃을 처지에 직면했다. 조상우(25·넥센)에게 야구인생 최대의 위기가 찾아왔다. 시즌 중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국가대표는커녕 KBO리그에서의 선수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태다.

 

조상우는 지난 23일 새벽 한 호텔에서 팀 내 배터리를 이루고 있는 박동원과 함께 성폭행 혐의로 신고를 받았다. 불미스러운 혐의를 받고 있는 이전에 주중 원정경기 3연전 도중 새벽까지 이성과 함께 음주를 즐겼다는 점이다. 성인이라면 음주 및 이성을 만나는 것은 용인되는 일일 터. 하지만 성폭행 신고를 받은 점에서 상황이 달라진다. 책임소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주중 야구가 저녁경기로 펼쳐지는 만큼 이런 일탈이 이번뿐만이었겠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나오고 있다. 기강해이다. 프로일수록 더욱 엄격한 자기관리가 필요했다.

 

아시안게임은 어떻게 될까. 조상우는 지난 4월 선동열호가 발표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예비 엔트리 투수 부문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오는 6월 최종 엔트리를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혐의에 대한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만큼 선동열호 승선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덩달아 군 복무 대체 기회도 날아가게 생겼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이상을 획득한 선수는 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간 해당 부문에서 체육요원으로 복무를 대체하는 혜택을 얻는다.

 

앞서 2018시즌 1차 지명을 받았던 안우진 사례가 있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 후배 야구부원 폭행 사건에 연루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21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간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3년 이상 자격 정지를 받으면 향후 일체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박탈된다.

 

조상우는 유망한 신인이었다. 2013년 신인 드레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아 넥센으로 입단하게 된다. 당시 조상우는 이장석 전 구단주의 총애를 한몸에 받으며 특급 신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넥센의 불펜을 지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굴곡의 시기도 있었다. 2016년 시즌 전 연습경기에서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재활에만 몰두하게 된다. 2017년에도 오랜만에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팔꿈치 부상과 들쑥날쑥한 제구력을 보여주고 만다. 하지만 올 시즌은 화끈한 변신을 보여줬다. 110㎏대 몸무게를 10㎏ 이상 감량하는 피나는 노력을 했고 18경기에서 1승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룻밤 사이였다. 모든 게 안갯속이 되고 말았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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