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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LG 키운 인화·정도 경영… 구본무 회장 별세

입력 : 2018-05-20 20:37:43 수정 : 2018-05-20 1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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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영면에 들어갔다. 향년 73세.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2분경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1년여간 수차례 뇌수술을 받으며 투병해오다 최근 상태가 악화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고인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면서 구자경 LG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95년 그룹의 수장을 맡아 이끌어왔다. 연세대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국 애슐랜드대 경영학과와 미국 클리블랜드 주립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럭키에 입사했다. 럭키 유지총괄본부장에 이어 금성사 이사, 럭키금성 기획조정실 전무, 럭키금성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총수에 등극하면서 현재의 LG라는 사명을 쓰기 시작했다. 특히 생전에 그룹의 지주회사체제 전환, 허 씨 집안의 GS그룹, 친족인 LS그룹 등과의 조용하면서도 별탈 없는 계열 분리도 이뤄냈다.

고인은 1989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LG상록재단 이사장,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프로야구에도 관심이 깊어 1990년부터 2007년까지 LG 트윈스의 초대 구단주를 역임했다.

고인의 그룹 경영 이념으로는 정도 경영, 가치창조형 일등주의 등이 대표적이며 자동차 부품, 통신서비스, 에너지 등 신성장 수종 사업을 키워냈다. 최근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4조원을 투자한 연구단지를 세워 첨단 연구개발에 적극 관심을 기울였고, 이것이 마지막 업적이 됐다.

고인이 타계한 후 LG그룹의 지휘봉은 장남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이어받는다. 고인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가 된 구 상무는 내달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그룹을 경영할 계획이다. 현재 고인을 대신해 그룹을 총괄하던 구본준 부회장은 당분간 구 상무를 돕다가 계열 분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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