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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만으로도 큰 힘, 김기태 KIA 감독이 느끼는 임창용의 존재감

입력 : 2018-05-15 17:52:38 수정 : 2018-05-15 18: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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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이재현 기자]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KIA는 여전히 필승 마무리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해 뒷문을 지켜줬던 김세현은 14일까지 올 시즌 4세이브에 성공했지만 블론 세이브 역시 4차례에 달해, 끝내 1군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팀 세이브가 5개인데 블론세이브가 7차례다. 헐거워질 대로 헐거워진 뒷문이다.

결국 돌고 돌아 KIA의 선택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임창용(42)이었다. 올 시즌 15경기(16이닝)에서 승패 없이 1세이브 4홀드, 2.2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임창용은 김세현의 컨디션이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 ‘임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게 됐다.

임시 마무리로서의 시작은 깔끔했다.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8-7로 앞선 9회에 등판한 임창용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임창용의 시즌 첫 세이브. 해당 세이브를 통해 임창용은 리그 최고령 세이브 기록(41세 11개월 9일)을 새로 썼다.

김기태 KIA 감독도 베테랑의 투혼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15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정말 중요한 세이브를 챙겨줬다.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설명이 안 된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지난 1995시즌에 프로에 데뷔해 김 감독이 현역으로 활동하던 때에도 선수로 활약했던 임창용은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훈련을 열외 하는 일이 없다. 개인 관리도 철저한 편. 김 감독이 “대단하다”라고 칭송하는 데는 단순히 호성적뿐만은 아니다.

지난 13일 경기에서 최고 구속이 시속 148㎞에 달할 정도로 컨디션은 최고조에 달해있지만,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역시 임창용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한 판단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도 필승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체력 저하로 고전했던 기억도 잊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본인 말로는 2경기 연투까지는 가능하다고 하더라. 하지만 그 이상은 힘들 것 같다. 몸 상태는 좋지만, 각별히 관리해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진정한 스타는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나는 법. 가장 어려운 자리를 선뜻 맡아주는 것은 물론 효율까지 높다. ‘대체불가’한 베테랑의 존재감이 KIA를 지탱하고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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