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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후 투수’ 두산 함덕주 “힘들지 않아…흐름 좋을 때 잘 해둬야죠”

입력 : 2018-05-14 13:00:00 수정 : 2018-05-14 0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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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기대 이상으로 잘 풀리네요.”

두산의 좌완 투수 함덕주(23)는 2017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35경기에서 9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시즌 10승 실패에도 충분히 유의미한 기록이었다.

올 시즌엔 보직이 또 바뀌었다. 이용찬의 선발진 합류에 불펜으로 이동했다. 잦은 이동에 적응이 힘들 법도 한데, 함덕주는 오히려 “어떠한 역할이라도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웃어 보였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투구를 이어갈 뿐이다. 내용까지 좋다. 14일 현재 총 20경기에 나서 1승 1패 9세이브 2홀드, 1.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연일 호투에도 “셋업맨과 마무리 중간에 있는 선수다”며 겸손을 잃지 않는다. 오히려 공을 동료에게 돌리는 모습. 함덕주는 “중요한 상황에 자주 등판하는 만큼, 실점하지 않고자 타자들의 약점을 공략하고자 한다. 이때 타자들의 성향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포수 (양)의지형과, (박)세혁이형의 리드가 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팀이 치른 40경기 중 20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등판이 잦다. 일각에서는 체력저하를 우려한다. 지난 2015시즌에도 불펜진에서 68경기(61⅔이닝)를 소화한 뒤, 2016시즌 고전했던 경험도 우려의 목소리를 키운다.

자신을 향한 우려를 알고 있지만, 걱정은 없다. 함덕주는 “힘들 때면 한 번씩 쉬어가길 반복 중이다. 나름대로 조절해가며 지낸다. 게다가 과오를 반복하지 않고자 비시즌 기간 필리핀으로 향해 체력 훈련에 공을 들였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컨디션이 괜찮을수록 더욱 열심히 던져야 한다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 함덕주는 “곽빈, 박치국 등도 선전 중이다. 입지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게다가 여름에 접어들면 분명 위기도 있을 것이다. 나중을 생각하면 흐름이 좋을 때 열심히 해두는 것이 훨씬 낫다”라고 답했다.

안주하지 않고 더욱 힘을 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바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발탁됐기에 현재 기세라면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도 유력한 상황. 물론 함덕주는 “의욕만으로 얻어낼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며 말을 최대한 아낀다.

그러나 “일단 6월에도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면 그때 다시 말해보겠다”라는 다짐 속에서 팀의 상승세 주도와 대표팀 승선 성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졌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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