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개인 최다 7타점 폭발, 홈런포 2방 정의윤의 '부활 찬가'

입력 : 2018-05-13 18:27:47 수정 : 2018-05-13 18:44:3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인천 김재원 기자] 만루홈런에 3점홈런까지. 정의윤(33·SK)이 친정팀 LG를 울렸다. 홈런 두방으로 일순간에 7타점을 올리며 LG의 추격 의지를 완벽히 차단했다. LG 관중들은 정의윤의 홈런으로 경기가 급속히 기울자 속속 자리를 떴다.

SK는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홈런포 두 방을 몰아치며 10-0으로 승리했다. 아울러 SK는 26승14패로 두산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정의윤은 팀이 3-0으로 앞선 5회 2사 정진기의 타석 때 대타로 타석에 섰다. 5회 첫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정의윤은 심기일전했다. 7회 말 무사 만루 상황 상대 투수 고우석의 7번째 148㎞의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만루홈런을 쳐 단숨에 7-0을 만들었다. 정의윤의 만루 홈런은 지난 2016년 5월 4일 인천 한화전 이후 739일 만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의윤의 홈런쇼는 8회에도 이어졌다. 정의윤은 8회말 1사 1 2루 상황 상대 투수 여건욱의 3번째 138㎞짜리 공을 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정의윤의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다. 지난해 겨울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정의윤은 4년 총액 29억원에 SK에 잔류했다. 그러나 계약 첫해인 올해, 기대보다 실망이 더 컸다. 정의윤은 시즌 개막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는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8로 4홈런 11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친정팀을 만난 정의윤은 그간의 타격 슬럼프를 보기 좋게 끊어냈다. 이날 올린 7타점은 정의윤의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 종전 기록은 2016년 4월17일 수원 KT전, 2015년 8월13일 인천 LG전에 각각 기록한 6타점이다.

정의윤은 경기가 끝난 뒤 “공을 띄우려고 노력했는데 운이 좋아서 넘어간 것 같다. 홈런을 치면 언제나 기분이 좋은데 오늘은 팀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친 것 같아 특히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 팬들은 100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2016시즌을 기억할 것이다. 정의윤이 그때의 함성을 되살릴 수 있을까. 이날 두 방의 부활 포를 보면 희망적이다. 

jkim@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