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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4-16 07:00:00, 수정 2018-04-16 07:00:00

포체티노, 과르디올라에 ‘전략 완패’… 핵심은 ‘손흥민’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을 교체 명단에 포함하는 순간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한 수 밀렸다. 토트넘의 패배는 예견된 일이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을 1-2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들어 손흥민을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으나, 오히려 추가 실점을 내주며 완패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선발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을 포함해 축구 통계 전문매체인 후스코어드 역시 손흥민이 공격 2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교체 명단에 올려뒀고, 대신 에릭 라멜라를 선발로 내세웠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손흥민 교체 투입은 결과적으로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에게 한 수를 접어준 셈이 됐다. 공격 성향이 강한 손흥민이 교체 투입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토트넘이 뒤지고 있거나, 동점 상황 등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서 손흥민 카드를 꺼내 든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맨시티가 앞선 상황에서 손흥민이 출전할 가능성이 컸다는 뜻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경기 시작 전부터 손흥민 투입 상황에 대해 대비책을 완벽하게 세워둔 모습이었다. 시계를 이날 경기 후반 15분께로 돌려보자. 포체티노 감독이 스태프를 통해 손흥민의 투입을 지시하고, 이 스태프는 손흥민이 몸을 풀고 있는 워밍업존으로 향한다. 이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이 선수 교체를 지시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워밍업존에서 불러들인 선수는 수비수 오타멘디였다. 손흥민과 오타멘디는 나란히 교체 대기 장소에 섰고, 후반 19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전술은 단순했다. 라멜라와 손흥민의 교체는 단순히 공격력 강화였고, 이어 루카스 모우라까지 투입하면서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전략이었다. 토트넘이 뒤진 상황에서는 당연한 순서였다.

    이를 이미 간파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측면 공격수인 사네를 빼고 오타멘티를 투입하면서 스리백으로 전향했다. 이 전술 변화가 손흥민이 투입된 이후 펼쳐 보일 계획된 시나리오였다는 점은 오타멘디의 출전 기록에서 살펴볼 수 있다. 오타멘디는 이번 시즌 총 32경기에 출전하며 팀 최다 출전 2위를 올라 있는 수비수이다. 32경기에 출전하면서 교체 출전은 딱 1경기인데, 그 1경기가 바로 이날 토트넘전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최근 컨디션이 좋은 빈센트 콤파니를 선발 투입했고, 이어 오타멘디를 후반에 투입해 스리백 전환을 준비한 것이다. 특히 이 시점은 손흥민 투입 시점으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경기를 운용했고, 결국 반전에 성공하지 못한 채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2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리그 0골인 라멜라와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웃지 못할 상황에 놓여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 앉혀두면서 전술과 선수 기용에서 모두 패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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