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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이세영, '좀비+악인' 몰입도 높이는 숨은 공신

입력 : 2018-02-19 17:29:14 수정 : 2018-02-19 17: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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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이세영의 열연이 '화유기'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19일 프레인TPC는 이세영의 열연이 돋보이는 tvN '화유기' 좀비소녀 부자와 아사녀 변신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세영은 순박하고 사랑스러운 좀비 소녀의 모습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매혹적인 외모가 돋보이는 아사녀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해당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세영은 극과 극의 캐릭터 열연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초반 이세영이 연기했던 좀비 소녀 진부자는 삼장의 피로 환생한 환혼시로, 썩어가는 몸과 뇌로 인해 어눌하지만 순박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생전에는 걸그룹 연습생 정세라의 모습이었다. 반면, 부자의 몸에 깃든 영혼인 아사녀는 모든 것을 바쳐 왕으로 만들었던 사람에게 버림받고 천년 넘게 봉인됐던 신녀로 잔인하고 요사스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캐릭터다.

이세영은 극 중 심성 착한 좀비 소녀와 매혹적인 신녀 아사녀를 맡아 몰입도를 높이는 열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순간적으로 부자와 아사녀를 오가는 눈빛 연기와 표정 변화는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화유기' 15회에서는 삼장(오연서)의 몸을 갖는 데에 실패한 아사녀가 저팔계(이홍기)의 도움으로 도망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세영은 부자인 척 저팔계를 속이는 과정에서 또 한 번 애틋한 장면을 연출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아사녀는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저팔계에게 "그래서..날 태워지게 끌고 갈 건가요?"라고 자극했다. "당신은 정말로 얠 사랑하고 아껴주는군요"라며 씁쓸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용할 수 있어서 좋네"라며 싸늘하게 돌변하여 부자와 아사녀 사이에서의 애매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무엇보다 잔인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아사녀 본래의 모습을 연기하는 이세영은 극의 재미와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이어 지난 18일 방송된 16회에서 아사녀가 본격적으로 강대성(송종호)을 왕으로 만들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사녀는 강대성의 정계 진출에 방해가 될 가문의 친일 역사를 묻기 위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박물관 관장을 해치우며 "내가 뭔지, 뭘 해 줄 수 있는지 조금은 답이 됐나요?"라고 말해 강대성의 욕망에 힘을 실어줬다. 이후 아사녀는 강대성의 욕망을 실현해줄 인물로 삼장을 만나게 하며 또 한 번 스토리 전개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이세영은 안쓰러운 좀비 소녀의 모습과 싸늘한 악인의 모습을 오가는 치밀한 연기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고 있다. 이세영은 현장에서 연기를 펼치고 난 후 카메라가 꺼지면 바로 모니터 앞으로 달려와 틈틈이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링 했다고. 뿐만 아니라 감독과 캐릭터 논의를 하는 등 변화한 캐릭터를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스태프들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손오공(이승기)에게 본인을 태워달라고 말하며 저팔계를 포함하여 모든 요괴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에서 이세영은 실제로도 "펑펑 울었다"고 전해 캐릭터가 처한 안타까운 상황에 철저하게 몰입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여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이세영의 끊임없는 노력이 더해져 완성된 캐릭터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 더 큰 기대가 모아진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 tvN '화유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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