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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용 감독이 말하는 성공요인 ‘시스템에서부터 지원까지’

입력 : 2018-02-16 16:23:38 수정 : 2018-02-16 16: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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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평창 이혜진 기자] 세계 최강이 된 한국 스켈레톤, 결코 ‘기적’이 아니다.

‘2018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경기가 펼쳐진 16일 강원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이날 한국 썰매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시아 최초의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윤성빈. 전날에 이어 이틀연속 완벽한 레이스(1~4차 3분20초55)를 선보이며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품었다. 뿐만 아니라 김지수 역시 깜짝 6위(1~4차 3분22초98)를 기록,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제자를 바라보는 이용 총감독의 눈가는 촉촉이 젖어들고 있었다.

“한국은 이제 스켈레톤 불모지가 아니다.” 이용 감독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가 목표라고 말했다. 거짓말이 아니었고, 그냥 질러본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 철저히 계획한 것이었다”면서 “이제 스켈레톤은 한국이 최강이다. 향후 10년은 윤성빈의 될 것이다. 김지수 또한 조금만 더 갈고 닦는다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과 은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쉽지 않았다. 변변찮은 인프라에 울어야 했던 것은 물론,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또 한 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용 감독 체제에 문제가 있다, 연맹에 문제가 있다’ 등 말들이 많았다”고 운을 뗀 이용 감독은 “훈련 계획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일례로 지난 1일 우리가 평창을 떠나 진천(선수촌)으로 들어간다 했을 때 비난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잘 먹혔다. 한 번 더 타겠다고 평창에서 훈련을 했다면, 다른 선수들이 보고 기록을 단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종목들도 할 수 있다.” 이용 감독은 지금의 성과가 기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용 감독은 “우리가 최강이 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국내 코치 11명, 국외 코치 7명까지 18명의 코치가 철저히 계획을 짰고, 선수들을 관리했다. 영양, 웨이트, 피지컬, 의무까지 하나가 됐다. 대한체육회, 정부의 도움도 컸다”면서 “다른 종목들 역시 체계적인 시스템에 정부의 지원, 기업의 스폰이 더해진다면 3~5년 안에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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