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직격인터뷰] 삼성 강한울 “주전 경쟁? 난 아직 배울 점 많은 선수”

입력 : 2018-01-30 06:10:00 수정 : 2018-01-30 14:24:3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저는 새해에도 베테랑 선배들에게 배우는 입장이죠.”

삼성의 내야수 강한울(27)은 2017시즌 큰 폭의 변화를 겪었고, 극적인 반등까지 성공했다. 시즌을 앞두고 FA로 KIA에 입단한 최형우의 보상 선수로 정들었던 KIA를 떠나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전반기는 썩 좋지 못했다. 김상수의 부상 탓에 유격수와 2루수를 넘나들며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었고 실책이 잦았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강한울은 달라졌다. 김한수 삼성 감독의 신뢰 속에 수비는 단단해졌고, 타격 역시 살아났다. 부침은 있었지만 한 시즌 만에 삼성 내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에도 강한울의 팀 내 입지는 꽤 단단한 편이다. 비록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손주인과 부상을 털고 부활을 준비 중인 김상수의 존재는 부담이지만, 김 감독은 여전히 강한울을 신뢰하고 있다.

하지만 강한울은 새 시즌 주전 도약을 위해 큰 욕심을 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대신 선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가는 시즌이 되길 희망했다.

강한울은 “경쟁보다는 팀 내에 베테랑 선수들이 많으니 배우는 자세로 새 시즌에 임할 계획이다. 특히 (김)상수형은 야구도 잘 하는 데다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선배들의 장점을 흡수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팀이 원하는 대로 유격수와 2루수 두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지만 선호하는 포지션은 있다. 바로 2루수다. 강한울은 “2루수가 더 편하다. 유격수는 프로 선수가 된 이후 맡아본 포지션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배울 점이 많은 선배로 꼽은 김상수와 함께 키스톤콤비를 형성하는 것은 작은 소망 중 하나다.

수비는 물론 타격 성적을 향상하는 데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이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시즌 타율(0.303)에 비해 낮았던 득점권 타율(0.240)은 강한울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강한울은 “지난해에는 어떻게든 내가 살아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감독님은 주자가 있을 때 나의 타격 모습에 종종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었다. 땅볼이 나오더라도 제대로 스윙하길 원하셨다. 장타에는 욕심이 없지만, 최대한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모든 면에서 발전하길 원하는 강한울의 새해 목표는 분명하다. 자신을 믿어준 김 감독에게 호성적으로 보답하는 일이다.

“개인적 목표는 없어요. 모든 지표에서 나아지고 싶어요. 그래서 지난해 실수가 잦았던 저 때문에 힘들어했던 감독님께 어떻게든 보답하려고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