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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의사 김현철, 종현 유서 속 '의사' 언급 "동료로 인정할 수 없다"

입력 : 2017-12-19 15:35:07 수정 : 2017-12-19 17: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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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정신과전문의 김현철 씨가 샤이니 종현의 유서를 언급하며 분노를 표했다.
19일 오전 그는 자신의 SNS에 종현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의사가 우울증에 성격을 탓했다”는 제목의 기사였다. 이후 ‘누구냐’며 되물었고, “저는 그 주치의를 제 동료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 “운동해라/햇빛쬐라 에 이어 최악의 트라우마입니다” “이런 때는 또 학회차원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시 읽어도 너무 화가 난다. 총 분량의 2/3가 담당 의사를 향한 분노가 가득하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는 SNS상에 공개된 종현의 유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종현은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 19일 오전 그의 절친했던 동료 디어클라우드의 나인이 종현이 남긴 마지막 글을 공개했다.

종현은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라며 “조근한 목소리로 내 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라며 의사와의 대화를 언급했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 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라며 그간의 심정을 털어놨다.

글이 공개된 이후 많은 이들이 종현을 상담했던 글 속 ‘의사’를 언급하며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정신과전문의 김현철 씨는 지난달 배우 유아인에 대해 ‘경조증’이 의심된다며 공개 진단을 내려 논란을 산 인물. 이후 유아인은 SNS를 통해 김현철씨에게 “정신차리라”고 일침을 날렸으며, 대한정신겅강의학과 봉직의협회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전문의의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현철씨는 해당 트윗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 이번 소식으로 정신적 고통이 느껴지거나 우울감이 가중 된다면 자살예방전화 1577-0199, 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정신과전문의 김현철(@AlainNolan)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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