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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종현은 늘 음악으로 말하고 있었다… 노래에 담긴 진심들

입력 : 2017-12-19 12:00:00 수정 : 2017-12-19 17: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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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샤이니 종현을 향한 그리움 때문일까. 종현이 생전에 만들었던 노래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 그의 음악이 많은 이들에게 재조명받고 있다.

먼저 종현의 ‘론니(Lonely)’는 19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에서 실시간 차트 1위에 랭크됐다. ‘론니’는 태연이 피처링에 참여한 두 번째 소품집의 타이틀곡으로, 함께 있어도 혼자 있는 듯한 외로움과 차라리 혼자가 편한 두 가지 감정을 서로 대화하듯 풀어낸 노래다.

노랫말만 살펴봐도 종현의 복잡했던 심경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외로움과 괴로움 / 기억 하나 차인 건데 / 넌 왜 자꾸 다르게만 / 적으려 하는 건지’ ‘나는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 / 나도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 / 그래도 너에게 숨기기 싫어 / 나는 혼자 참는 게 더 익숙해 / 날 이해해줘’ 등 종현의 심경을 음악으로 풀어낸 것 같아 더욱 안쓰럽게 다가온다. 더욱이 이 곡은 공개 당시 감성적인 곡으로 주목받았으나, 종현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서글프게 들려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종현의 또 다른 곡인 ‘하루의 끝’은 벅스, 네이버, 소리바다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루의 끝’은 2015년 9월 발표된 종현의 첫 소품집의 타이틀곡으로, 퇴근길 지친 하루의 끝에 담담하고 따뜻하게 위로를 전하는 가사가 감성을 자극하는 곡이다. 특별히 우울한 감성은 느껴지지 않지만, 지치고 힘든 순간들이 많았음을 대변하는 노랫말이 유독 눈길을 끈다. ‘지쳐버린 하루 끝 / 이미 해가 떴어도 / 난 이제야 눈을 감으니 / 남들보다 늦게 문을 닫는 / 나의 하루에’ ‘지친 내 하루 끝 / 포근한 이불이 되고 /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등 노랫말 하나하나에서 종현의 고된 삶의 흔적들이 느껴진다.

종현이 직접 만들어 이하이에게 선물한 ‘한숨’ 또한 벅스 2위, 멜론·지니 4위, 네이버 6위 등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포진해있다. ‘한숨’은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곡으로, 종현과 이하이의 감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노래다. 노랫말만 살펴봐도 종현이 최근 얼마나 힘든 시기를 보냈는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가끔은 실수해도 돼 / 누구든 그랬으니까 / 괜찮다는 말 /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 그 무거운 숨을 / 내가 어떻게 /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괜찮아요 / 내가 안아줄게요 / 정말 수고했어요’ 등 스스로를 위로하는 듯한 표현이 애잔함을 불러일으킨다. 이밖에도 종현의 심경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놓아줘’, 종현이 만들고 아이유가 부른 ‘우울시계’ 등도 대중에게 재조명받고 있다.

이처럼 종현은 늘 좋은 음악으로 대중을 위로했고,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서도 그 이름을 드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음악으로 풀어냈다. 결과적으로 종현의 음악은 대중에게 전하는 선물이자, 그에겐 속마음을 털어놓는 창구이며 유일한 대화상대였던 셈이다.


※ 이번 소식으로 정신적 고통이 느껴지거나 우울감이 가중 된다면 자살예방전화 1577-0199, 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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