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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호재, 류현진 선발진 잔류 '청신호'

입력 : 2017-12-18 05:50:00 수정 : 2017-12-18 09: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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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페이롤을 줄이려는 팀의 움직임이 류현진(30·LA 다저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17일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4대1 트레이드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찰리 컬버슨,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와 함께 현금 450만 달러(약 49억 원)를 보낸 다저스는 애틀랜타로부터 외야수 맷 켐프를 받아왔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다저스의 전력 보강 의도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지나치게 높은 선수단 연봉을 줄이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이번에 팀을 떠난 넷과 맷 켐프의 연봉 차액은 3000만 달러(약 327억 원) 가까이 된다. 이로써 선수단 연봉 총액은 2018년 사치세 기준인 1억9700만 달러(약 2147억3000만 원) 밑으로 내려갔다.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순식간에 두 명의 경쟁자가 사라졌기 때문.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카즈미어와 매카시가 빠져도 다저스는 여전히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그 명단에 류현진의 이름을 올렸다. 19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한 매카시, 마이너리그 4경기 출전에 그친 카즈미어 역시 올해 부상만 없었다면 선발 경쟁에 뛰어들었을 자원들이다. 류현진의 선발진 잔류에도 숨통이 트인 셈이다.

2017시즌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등이 고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지키는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는 내내 넘쳐나는 선발 자원들 사이에 경쟁이 이어졌다. 부상자 명단(DL)을 변칙 활용하며 선발진이 6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후반기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우승 청부사’ 다르빗슈 유까지 합류했고, 결국 마지막까지 경쟁하던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4선발 체제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삼켜야 했다.

이번 비시즌 류현진의 트레이드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로써 소문은 일단락됐다. 2018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류현진에게 내년은 더 중요한 한 해다. 지난달 8일 귀국한 류현진은 “다른 투수들이 워낙 좋은 성적을 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인정할 부분은 해야 한다”라면서도 “내년이 중요하다. 준비를 잘해서 미국 진출 첫해(2013년)만큼의 성적을 내면 좋을 것 같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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