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요즘은 현대캐피탈 '스파이더스'라 불러다오

입력 : 2017-12-12 05:30:00 수정 : 2017-12-12 21:36:0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배구에서 블로킹은 온 힘을 다한 백어택 그 이상의 효과다. 상대 주포가 올라온 세트를 강력하게 때려낸 공을 그대로 튕겨꽂아버리면 짜릿하다. 팀 분위기는 올라가고, 상대는 공격수는 물론 세터까지 기가 죽게 마련이다.

올 겨울 현대캐피탈이 다시 치고올라선데는 ‘거미손’의 끈적임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3라운드 중반에 돌입한 11일 현재 남자부 V리그는 삼성화재(11승4패 승점 30)와 현대캐피탈(9승5패 승점 28)의 2강 싸움으로 굳어지고 있다. 11연승을 질주하던 삼성화재가 2연패에 빠지는 동안 현대캐피탈은 3연승으로 승점 9를 보태 수직상승했다.

비결은 블로킹이다. 최근 3경기에서 블로킹 득점만 무려 37점을 올렸다. 올 시즌 들어 수치가 크게 향상했다. 14경기 51세트에서 676번 시도해 148개를 성공했고 유효블로킹도 151개였다. 세트당 2.9개로 이 부문 1위다. 2위가 삼성화재로 세트당 2.64개, 최하위가 우리카드로 세트당 1.68개다.

전위 선수들의 협업도 가장 좋다. 블로킹 득점을 한 선수와 함께 점프해 같이 벽을 만들어준 선수에게 주는 블로킹 어시스트도 125개다. 세트당 2.45개로 1위다.

특히 신영석의 활약은 최태웅 감독조차 놀랄 정도다. 시즌 들어 14경기 48세트에서 50개를 성공하며 세트당 평균 1.04개를 기록 중이다. 어시스트도 32개. 2위가 삼성화재 김규민인데 세트당 0.78개로 벌어져있다.

블로킹 기록도 도전한다. V리그 출범 후 정규리그 세트당 1개를 유지한 선수는 2006∼2007시즌 한국전력 소속이던 방신봉(107세트 117개·1.09개)이 유일하다. 당시 2위가 삼성화재 고희진(세트당 0.85개)였다.

신영석 외에도 김재휘(세트당 0.62개), 차영석(세트당 0.44개), 노재욱(세트당 0.36개), 문성민(세트당 0.35개) 등 포지션에 관계없이 전위에서 전체적으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요즘은 ‘현대캐피탈 스파이더스’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