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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롯데 나원탁 군연기… '강민호 후계자' 오디션은 전쟁이 됐다

입력 : 2017-12-04 13:00:00 수정 : 2017-12-13 0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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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군대는 내년에 가기로 했습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포수 나원탁(23)의 군입대가 미뤄졌다고 했다. 구단과 상의 끝에 내린 결정, 이제 롯데는 포수 무한경쟁의 오디션장이 됐다.

내년 시즌 롯데는 여러 고민이 있다. 투수진은 더욱 단단해졌고 민병헌을 FA 영입해 국가대표 외야진이 구축됐다. 하지만 내야는 더 헐거워졌다. 황재균의 kt행으로 3루수는 또 한번 무주공산이고 특히 주전포수 강민호의 삼성 이적은 충격이었다. 핫코너야 올해도 그럭저럭 버텨냈지만 포수가 문제다. 냉정히 강민호의 공백을 메워내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결론은 났고 감독으로선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어야한다. 그 기대자원 중 한 명이 포수 나원탁이다. 강민호를 보내고 보상금 20억원과 함께 선택한 보상선수다. 세광고 홍익대 출신의 나원탁은 신장 183㎝ 체중 95㎏의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유망주. 2017시즌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삼성에 입단했고, 올해 1군 경험은 12경기 23타석뿐이지만 퓨처스리그에선 55경기 타율 0.302 5홈런 34타점을 올렸다.

당초 지난달 27일 보상선수 지명 때 상무 1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어 미래를 바라본 포석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군입대를 미루면서 즉시전력감이 됐다. 상무를 포기한 결정은 아쉽지만 주전포수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싫었고 한번 도전해보겠다는 의지다. 나원탁이 당장 전력이 되면서 조원우 감독의 마음도 조금은 안심이 된다.

주전포수로서 못박은 선수는 없다. 스프링캠프가 곧 무한경쟁 오디션이다. 올해 강민호의 백업으로 활약한 김사훈(30)을 비롯해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한 나종덕(19)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나종덕은 지난해 1차 지명 윤성빈에 묻힌 감이 있지만 내부적으론 그 이상의 기대를 받은 원석이다. 지명 당시 치열한 내부회의 끝에 수준급 투수를 제치고 십년, 십오년지계로 선택한 선수다. 또 2015년 1라운더 강동관(21)도 여물어가고 있는 유망주다.

이외에 상무 복무 중인 김준태(23)도 차후 힘을 보탤 선수고, 팔꿈치 미세골절로 한 시즌을 통으로 날린 안중열(22)은 마지막 재활단계다.

강민호의 이탈은 아쉽지만 바꿔 생각하면 잘된 일이다. 강민호가 4년간 주전으로 활약한다면 포수 유망주의 성장경험은 그만큼 또 미뤄진다. 롯데가 보유한 몇몇 자원은 될성부른 떡잎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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