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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엔의 공습, KBO리그 외인 유출 위기

입력 : 2017-12-04 05:30:00 수정 : 2017-12-04 17: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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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KBO리그 외인들을 향한 일본프로야구(NPB)의 공습이 다시 시작됐다.

2017시즌 10개 구단 외인 중 일본의 구체적인 러브콜을 받는 선수는 둘이다. 한화 소속으로 2년 연속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던 윌린 로사리오(28)는 1년 내내 한신의 뜨거운 구애를 받아왔다. 지난 1일에는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호치’로부터 데이비드 허프(33)를 새로운 마무리로 원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1선발을 빼앗기게 생긴 LG가 발칵 뒤집혔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외인이 일본으로 빠져나가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2시즌을 주름잡았던 타이론 우즈, 호세 페르난데스, 게리 레스가 일본으로 동반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세스 그레이싱어, 클리프 브룸바, 다니엘 리오스, 켈빈 히메네스, 크리스 세든, 릭 벤덴헐크, 야마이코 나바로 등 검증된 외인을 빼앗기는 일은 2016년까지 끊이지 않았다.

결국 이런 유출은 결국 ‘머니게임’에서 온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한 구단의 외인 담당 스카우트는 “야구할 수 있는 환경만 놓고 보면 경쟁이 적고 생활 전반을 보전해주는 한국이 낫다. 하지만 프로는 결국 돈 아닌가. 우리도 최근 자금력에서는 밀리지 않는 추세지만, 일본이 영입 핵심 대상이라 점찍고 달려드는 경우에는 돈으로 당해낼 재간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사실상 한국 무대 리턴 가능성이 희박해진 로사리오 역시 한신이 330만 달러(35억9천만 원)를 준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화와의 두 번째 시즌에서 더 높은 몸값으로 체결한 재계약도 150만 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규모 차이가 2배가 넘는다. 한화 관계자는 “한신 쪽에서 워낙 노골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지 않나. 선수 측에서 아예 가능성을 닫은 답변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뉘앙스를 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다른 선수 영입을 우선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허프가 일본팀의 주요 레이더망에 있다는 건 이미 LG도 알고 있던 사실이다. 2015년 7월 55만 달러로 중도 합류한 허프는 2016시즌을 앞두고 140만 달러에 재계약했지만, 자잘한 부상이 따르면서 19경기를 선발 등판하는 데 그쳤다. 내구성에 의문 부호가 붙는 상황에서 일본 구단의 관심을 몸값 협상 카드로 쓰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지발 보도가 나온 이상, 이 작업이 얼마나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구단에서도 파악 중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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