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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코치?…둥지 떠난 베테랑의 '추운 겨울'

입력 : 2017-11-30 10:50:05 수정 : 2017-11-30 10: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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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FA들의 연봉 대박 소식이 연일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장식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당장 내년에 뛸 수 있을지를 걱정하는 선수들도 있다.

30일 KBO가 발표한 2018년 보류선수 제외(방출) 명단을 살펴보자. 한때는 프로 무대에 족적을 남긴 스타였지만 이제는 ‘저효율’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은퇴 위기에 내몰린 선수들이 꽤 많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풀렸다. 정성훈(LG), 김경언(한화), 김성배(두산), 김종호(NC) 등은 세대교체에 나선팀 사정으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됐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는 더스틴 니퍼트(두산), 앤디 밴헤켄(넥센) 등 KBO 리그에서 20승을 달성한 ‘거물급 투수’도 떠나는 명단에 포함됐다.

이날 방출된 선수들은 선택지는 크게 3가지다. 새 팀을 물색하는 것과 현역 은퇴, 그리고 지도자로서 새 출발이다. 그런데 3가지 선택 모두 쉽지 않다. 최근 프로야구계는 육성이 주요 트렌드가 되면서 방출된 베테랑 선수가 새 직장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또, 지도자로 출발도 쉽지 않다. 현재 대부분의 구단이 내년 시즌 코치진 구성을 마쳤다. 은퇴 결정은 야구인으로 인생이 걸린,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물론, 방출은 선수에게 큰 상처지만 전화위복도 될 수 있다. 지난해 FA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KIA)와 2014년 200안타를 때려내 정규리그 MVP에 오른 서건창(넥센)이 ‘방출 신화’의 주인공이다. 또, 가깝게는 지난해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가 재기에 성공한 두산 김승회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날 구단 보류선수 명단(다음 시즌 재계약 대상자)에 포함된 선수는 최종 538명이다. KBO 리그 구단별 보류선수 명단 한도는 65명. 이날 구단별 보류선수는 KIA가 63명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59명), SK(57명), 한화(56명), NC·삼성(53명), LG·kt(51명), 두산(50명), 넥센(45명)이 그 뒤를 따랐다.

반대로 넥센이 12명의 선수를 방출해 가장 많은 선수를 제외했고, 두산·삼성(11명)이 뒤를 이었다. 올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단 2명만 방출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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