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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 이별' 조영훈 "인생 공부한 2017년, 후회는 없다"

입력 : 2017-11-27 10:36:02 수정 : 2017-11-27 10: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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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NC의 베테랑 내야수 조영훈(35)이 정들었던 팀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17년을 돌아본 그는 아쉬움 보다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자 애썼다.

NC는 지난 25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구단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함과 동시에 제외 명단을 공개했다.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 에릭 해커 등을 비롯해 총 8명의 선수들이 제외됐다.

베테랑 내야수 조영훈 역시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NC와 2년 총액 4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맺었던 그였지만, 끝내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27일 스포츠월드와 연락이 닿은 조영훈은 시종일관 담담한 어투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8월부터 구단이 방출 의사를 전해왔다. 보류선수 명단 제외 사실이 당황스럽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현재 조영훈은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한 자유의 몸이지만, 실제 타 팀 이적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NC 뿐만 아니라 타 팀들 역시 베테랑들을 정리하며 선수단 체질개선에 나섰기 때문. 조영훈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인지하고 있다. 때문에 그는 현역 연장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지 않았다.

조영훈은 “의욕만 앞세워 현역 생활을 지속할 수는 없다. 타 팀의 부름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KBO리그의 전체적인 흐름 상 쉽지 않다. 2차 드래프트까지 끝났기에 현역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올시즌 조영훈은 1군에서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만약 그가 현역 은퇴를 결정한다면 초라한 마무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조영훈은 2017년이 그저 아쉬움으로 점철된 한 해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FA 계약 이후 약 1년여의 시간이 흘렀는데, 인생 공부를 정말 제대로 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대인 관계도 많이 배웠고, 힘든 시기를 최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버티고자 노력했다. 참으로 뜻깊은 올 한해였다. 후회는 없다”라고 답했다.

오히려 조영훈은 절친한 후배인 김종호(33)의 미래를 걱정했다. 2013시즌 리그 도루왕(50개)에 빛났던 김종호도 끝내 2018시즌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김)종호는 개인적으로 많이 아깝다. 현역 은퇴의 기로에 내몰리기엔 아직 젊다. 본받을 점이 많은 선수다.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길 바란다”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새로운 도전과 현역 은퇴의 갈림길에선 조영훈. 허나 그의 고민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 조영훈은 자신의 결정에 결코 후회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추후 진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과거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미래를 더욱 신중하게 생각해보려고 해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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