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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박정아에게 '1세트'란

입력 : 2017-11-22 06:00:00 수정 : 2017-11-21 20: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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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1세트가 중요한데요.”

김종민 도로공사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바로 박정아의 ‘1세트’ 때문이다. 박정아에게 1세트는 어떤 의미일까.

도로공사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치른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승점 17을 기록, 선두 현대건설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다만 세트득실률에서 밀려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날 승리로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로 급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1패 역시 2-3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을 챙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꼽힌 도로공사가 초반 부진을 딛고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도로공사가 선두권을 떠오른 이유는 역시 외국인 선수 이바나의 맹활약에 있다. 여기에 베테랑 세터 이효희, 센터 정대영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박정아 문정원 배유나가 각 포지션에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GS칼텍스전에서도 이바나는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주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효희는 이바나의 어깨 부상을 감안한 볼 배급으로 팀을 이끌었고, 정대영은 홀로 블로킹 6개를 잡아냈다. 이는 GS칼텍스의 팀 블로킹 4개보다 많은 수치이다. 그리고 박정아는 팀 최다 득점인 24점을 쏟아냈다. 도로공사가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가 이날 경기에서 드러났다.

다만 김 감독의 고민은 바로 1세트이다. 박정아가 1세트에는 유독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배구에서 1세트는 굉장히 중요한데, 정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며 “집중력 차이인 것 같다. 정아가 ‘이바나가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박정아는 지난 9일 흥국생명전에서 1세트 4점을 기록하며 공격성공률 40%를 찍었다. 팀 주포다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14일 현대건설전에서는 1세트 2점에 공격성공률 16.7%로 부진했다. 이 경기에서 도로공사는 패했다. 이어 18일 인삼공사전에서도 1세트 3점, 공격성공률 27.3%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바나의 어깨 통증으로 공격점유율 50%를 가져가면서 홀로 8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다만 1세트에만 범실 4개를 저질렀다. 이날 팀 전체 범실이 21개였는데, 박정아의 몫이 8개나 됐다.

김 감독은 “정아는 이제 팀 에이스이다. 에이스라는 생각을 가지고 1세트부터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정아 역시 “요즘 에이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팀과 동료들이 그렇게 생각해주는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나는 팀에 다 녹아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밖에서는 아직 어색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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