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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호준, '고백부부'로 빛난 진짜 배우

입력 : 2017-11-18 14:56:22 수정 : 2017-11-18 14: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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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고백부부’가 종영을 단 1회 남겨둔 가운데, 손호준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KBS 2TV 금토드라마 ‘고백부부’는 지난 10일 6.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11월 첫 주 콘텐츠 TV화제성 지수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차지하며 화제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고백부부’는 38살의 동갑내기 앙숙부부가 이혼한 밤, 20살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 인생체인지를 시작하는 예능드라마다. 20세와 38세의 갭을 극복해 낼 남자 주인공으로 손호준이 당당히 주연자리를 꿰찼다.

결론적으로 손호준은 4년만에 ‘인생캐릭터’를 경신한 듯 보인다. 그는 지난 2013년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해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태양은 가득히’ ‘미세스 캅’등 작품 활동을 이어갔지만 이전과 같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랬던 그가 ‘고백부부’ 방송 이후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고백부부’의 제작발표회 당시 손호준은 20세와 38세를 동시에 소화해 내야 하는 극 중 설정에 대해 “스무 살에 대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스무 살 연기는 괜찮았다. 다만 38세는 경험해보지 않아서 대본 느낌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그의 노력이 200% 발휘됐다. 극 중 손호준은 삶에 지친 38세 가장 최반도를 연기했다.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지만,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등장한 그는 가장의 고충을 현실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최반도는 리얼한 가장이었다. 병원장의 갑질에 분노하면서도 가족을 생각하며 꾹 참고 견뎠다. 온갖 구박과 멸시를 당하고, 심지어 병원장의 내연녀를 피신시키다가 구타를 당하는 등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텨냈지만 아내의 이혼 통보에 차안에서 울분을 쏟아냈다.

반면 20세의 최반도는 자신감 넘치는 대학생이었다. 젊어진 신체에 38세의 경험치가 쌓여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과거 말 한마디 붙이지 못했던 그의 첫사랑 서영(고보결 분)에게 자신 있게 말을 걸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고, 자신을 괴롭히던 박원장(임지규 분)을 만나 사이다 같은 복수를 이어갔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도 손호준의 몫이었다. 미래에 두고 온 아들 서진이 생각에 눈물을 훔치고, 현재로 돌아간 꿈 속에서 진주를 안고 서럽게 우는 모습에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한 장모님(김미경 분)의 장례식장에서 임종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오열했다. 과거로 돌아간 후에도 진주(장나라 분)의 집을 찾아가 “나도 너처럼 장모님 보고 싶었다고”라고 소리치며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소화해냈다.

손호준은 38세 가장의 애잔함과 능글맞음, 그리고 20세 대학생의 풋풋함과 패기를 동시에 보여줬다. 시청자들은 ‘고백부부’ 속 최반도의 모습에서 코믹과 감동, 눈물과 교훈까지 쉴 새 없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종영을 앞두고 손호준은 “배우, 스태프 할 것 없이 모든 합이 좋았던 작품이었다”며 “‘고백부부’에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하고 마지막 회까지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처럼 손호준의 열연은 안방극장을 공감으로 물들였다. 많은 이들에게 ‘인생 드라마’로 기억될 ‘고백부부’. 나아가 ‘고백부부’는 앞서 ‘응답하라 1994’ 속 해태로 기억되던 배우 손호준에게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만들어 준 드라마로 남게될 것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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