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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에밋… KCC, 모처럼 살아난 '호화 라인업'

입력 : 2017-11-01 20:55:42 수정 : 2017-11-01 20: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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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 박인철 기자] 수비가 되니 공격도 술술 풀린다.

KCC가 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90-86(17-10 25-23 27-31 21-2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CC는 2연패에서 벗어나 4승4패 승률 5할을 회복했다. 오리온은 3연패에 빠졌다. 1라운드에만 2번째 3연패다. 2승6패.

KCC는 앞선 경기까지 평균 87.7실점을 내주며 오리온(88실점) 다음으로 많은 실점을 범했다. 최근 2경기는 15점 차 이상의 대패였다. 이정현-안드레 에밋-찰스 로드-하승진이라는 호화 라인업도 수비가 받쳐주니 않으니 효과가 나질 않았다.

추승균 KCC 감독은 “4명은 수비를 해도 에밋이 공격만 하려고 해서 문제”라며 이례적으로 에밋에 혹평을 내리기도 했다. 에밋은 경기 전까지 평균 28.3득점, 득점 1위지만 볼 소유와 공격에 대한 욕심이 강해 오히려 팀에 해를 끼치기도 한다. 추 감독은 이를 지적한 것이다.

이날 추 감독은 로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로드의 감각도 찾아주면서 에밋에게도 자극을 주려는 의도였다. 경기에 앞서 만난 추 감독은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느긋하게 지켜보겠다. 수비부터 하나하나 풀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벤치효과일까. 에밋이 평소와 다른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다. 1쿼터 종료 3분37초전 모습을 드러낸 에밋은 무리한 공격을 자제했고 노 마크의 선수가 보이면 지체 없이 공을 뿌려줬다. 에밋은 전반 동안 8개의 야투만 시도했다. 이정현(10개)보다 적은 수치다. 또 4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개인 시즌 최다 어시스트와 타이다. 그러자 KCC의 수비도 하승진 로드의 높이를 중심으로 안정을 찾아갔다. 전반에 내준 33실점은 시즌 최소다.

이날 에밋은 17점을 넣었다. 평균 점수에 10점 이상 떨어진 성적이다. 대신 어시스트가 5개였고 동료 로드(23점)와 이정현(24점)이 더 많은 득점을 넣어주며 KCC의 공격도 원활하게 풀렸다. 팀도 승리를 차지했다. 에밋이 이대로만 해준다면 KCC는 개막 전 예상대로 ‘우승후보’의 포스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잠실에선 삼성이 SK를 86-65로 꺾었다. SK는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췄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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