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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이 꿈꾼 10년 후…평범했기에 더 안타깝다

입력 : 2017-10-31 11:21:31 수정 : 2017-10-31 1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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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김주혁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주혁은 30일 오후 그가 몰던 메르세데스 벤츠 SUV 차량이 전복하며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김주혁을 구조해 건국대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지만 그는 끝내 숨지고 말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한 김주혁은 이후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13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고정 멤버로 합류해 친근한 매력을 과시하면서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그는 배우로서, 가장으로서 평범한 삶을 꿈꿨다. 그래서 그의 죽음이 더 안타깝다.

지난 2015년 김주혁과 ‘1박 2일’ 멤버들은 10년 후의 모습을 상상하며 서로에게 편지를 보냈다. 김주혁은 “내 근황을 전하자면, 둘째는 초등학교에 들어갔고 마누라는 셋째를 가졌다. 돈을 많을 벌어야 하는데 마침 브래드 피트와 같은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하며 “돈 벌어서 한턱내마”라는 훈훈한 인사를 남겼다. 10년 후면 환갑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놀려대는 멤버들에게도 진심 어린 충고를 전해 감동을 안겼다.

김주혁은 지난 12월 배우 이유영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남녀 주인공을 맡은 것을 계기로 연인 사이로 발전한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며 따뜻한 미래를 그려왔다. 최근 인터뷰에서 이유영과의 결혼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그는 결혼에 대한 질문에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여자친구와 결혼해 딸을 낳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아르곤’ 종영 인터뷰에서 김주혁은 “계속 열정도 갖고 고민도 하고 변화하고 도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빨리 또 작품을 해야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기 인생 20년. 배우로서의 열정을 잊지 않으며 평범한 미래를 그려온 김주혁이기에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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