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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故김주혁, 현장에 남은 사고 잔해물…"일어날 수 없는 일"

입력 : 2017-10-31 10:34:27 수정 : 2017-10-31 10: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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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교통사고 현장이 말한다. 얼마나 급박했는지. 또 얼마나 큰 사고였는지.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 10월 30일 오후 4시 27분 강남구 삼성동 한 도로에서 김주혁이 몰던 검은색 벤츠 G63 AMG 모델, 일명 벤츠 지바겐으로 불리는 차량이 뒤집히며 전복 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김주혁은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이 없어 오후 6시 30분께 사망했다.

사고 당일 폴리스 라인이 쳐진 삼성동의 한 아파트. 밤 10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동네 주민과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주민들은 “사고가 난 낮 시간에는 도로에 차가 많을 때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한창인 나이인데 정말 안타깝다”며 발을 굴렀다.

현장은 긴박한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차량은 40㎝ 높이의 철제 난간과 주변 나무를 밟고 인도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80m 정도 질주해 결국 아파트 북문 기둥을 들이받았고, 옆에 있던 1.5m 높이의 계단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검은색 사이드 미러 등 차량 파편들도 사고 현장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타이어 자국. 보도블럭이 50cm 가량 길게 깨질 정도로 현장 곳곳에 남아있다. 주변에 나뭇잎과 가지들이 어지럽게 흩어져있기도. 이후 교통사고 잔해물을 처리하기 위해 청소차 두 대가 투입됐다.

현장에서 어렵게 사고현장을 목격한 시민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크게 ‘쾅’ 소리가 났다. 이 때까지만 해도 단순 교통사고인 줄 알았다”며 “이후 요란한 구급차 소리가 나서 사고 현장을 보니 차 윗부분이 내려앉았더라. 그리고 구조대가 현장에서 김 씨를 구조하고 있었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고 머리에서 피가 흘렀다. 배우일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김 씨가 40여분 동안 이뤄진 구조 과정 도중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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