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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선탈락한 배상문, "나의 퍼트와 아이언은 전성기때의 10~15% 수준이다"

입력 : 2017-09-15 14:44:24 수정 : 2017-09-15 15: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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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배병만 기자] 군제대 후 복귀한 프로무대는 녹록치 않았다.

한국의 간판프로였던 배상문(31)이 군복무 제대 후 2년여만에 출전한 프로무대에서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스스로 배상문이 아닌 배상문 플레이를 한 것이다.

배상문(31)은 15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 71·6953야드)에서 열린 제3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의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7오버 117타로 결국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컷오프는 2오버파.

-경기 소감을 말한다면.
“어제 오늘 별로 다르지 않게 플레이한 점에 스스로 실망했다. 어제 같은 실수를 몇 번이고 반복했다. 다시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선해야 점은.
“아이언샷이 가장 문제다, 아이언 콘택도 제대로 안됐다. 연습때도 이 정도로 못치지 않았다. 연습장에서는 100개중 99개를 제대로 쳤다. 오늘 5~6번 연속 볼을 얇게 맞히는 실수를 범했다. 연습과 실전은 너무 달랐다”

-멘탈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멘탈적인 문제는 아니다. 전역후 한달여가 됐는데 어제 오늘 성적을 못낸 것에 대해 어제는 그래도 즐거웠는데 오늘은 화가 났다. 미국 개막전을 앞두고 일관성 있는 샷을 해야 겠다.”

-복귀전이고 첫 대회에서의 얻은 수확이라면.
“본선 진출을 못했지만 설레고 또한편으로는 두려운 점이 있었다. 2017~2018 미국 PGA대회 개막전을 앞두고 어쨌든 큰 의미있는 경험이라 생각한다. 사실 이번 복귀전을 준비하면서 예선 걱정은 안했는데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오늘 함께 친 두명의 후배 선수(송영한, 왕정훈)와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볼 때 내 자신이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린 적응은 어떤지.
“퍼팅감이 돌아온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시합 바로 전에 퍼팅의 거리감, 감각 등에 혼돈을 느꼈다. 그래도 어제보다 오늘이 괜찮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린을 읽는데 혼란스러웠고 퍼팅에 난조를 보이다보니 짧고 아이언에도 영향을 미쳤다. 어중간한 파 퍼팅에서 미스를 하니 스코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등을 2년전과 비교하면.
“가장 잘 했을 때와 비교하면 드라이버는 비슷하고 아이언과 퍼팅은 기량이 10~20% 수준으로 현격히 떨어진다. 특히 아이언에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 주에 한번도 내 생각대로 친 것이 없는 거 같다. 숏게임도 마찬가지이다.”

-남은 PGA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나.
“미국 개막전을 앞두고 내가 가장 좋았을 때의 느낌, 실력 등을 찾고 싶다.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자신감도 되찾기를 간절히 바라며 감을 되찾으면 금방 실력발휘를 할 거라고 믿는다. 다음 주말에 미국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제대후 한달 동안 연습한 거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좀더 여유를 가지고 연습을 했어야 했다, 7오버파를 칠거라면 그간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속상했다. 매우 열심히 했는데 조급했던 거 같다. 질 높은 연습을 해야 했다. 너무 양으로 연습하지 않았나 후회된다. 물론 결과론이다. 하지만 이런 결과가 오히려 나한테는 보약으로 되길 바란다. 앞으로 많은 시간이 있으니 절대 방심하지 않고 여유를 갖고 열심히 하겠다”

-미국에서의 계획은.
“레슨 선생님도 찾아야 하고 하는데 소속사에서 끝까지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캐디가 급한데 미국 현지에서 캐디들의 대규모 이동이 있을 때 그때 정해야 할 거 같다. 예전에 나를 맡던 캐디는 현재 맡은 선수가 잘 뛰고 있어 다시 계약을 할 수 없을 거 같다”

man@sportsworldi.com

배상문 사진=KPGA,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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