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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같은 만남' 제주-울산, 2위를 사수하라

입력 : 2017-09-15 05:40:00 수정 : 2017-09-14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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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운명처럼 기가 막힌 만남이다.

패배를 잊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가 1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9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승점 51을 기록하며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팀 모두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우선 제주의 상승세가 엄청나다. 지난 7월16일 21라운드 서울전 패배 이후 6승2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시즌 초반 트레블(정규리그, ACL, FA컵 3개 대회 우승)을 노리던 모습을 되찾았다. 공수의 조화가 완벽하다. 공격은 마그노(9골2도움)를 중심으로 멘디(6골2도움), 이창민(4골3도움), 권순형(2골6도움) 등이 골고루 이끌고 있다. 조용형의 이탈이 아쉽지만 오반석, 권한진, 김원일 등이 이끄는 수비진은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탄탄하다. 여기에 류승우가 영입되고, 마그노가 다시 돌아온 점이 호재다.

울산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 7월8일 19라운드 전북전 패배 이후 5승4무다. 두 달이 넘도록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 때 11위까지 떨어졌던 울산이지만 6월17일 이후 3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에 비해 공수가 화려하진 않지만 특유의 철퇴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공격은 오르샤(8골1도움)과 이종호(7골3도움)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방에서는 베테랑 강민수를 필두로 김창수, 이명재, 리차드 등이 짠물수비를 펼치고 있다. 많은 득점을 넣지 못해도 순위표 위쪽에 자리하는 이유다.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제주가 다득점으로 울산에 앞서있긴 하지만 양 팀의 승부는 예상할 수 없다. 앞서 두 차례의 맞대결에선 1승씩 나눠가졌다. 좋은 흐름이 엇갈리던 시기에 만난 제주와 울산이다. 현재는 너나 할 것 없이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상황이라 가장 치열한 대결이 예고된다.

양 팀은 1위 전북(승점57)을 쫓고, 4위 수원(승점49)에 쫓기는 입장이다. 이번 경기에 따라 우승을 바라볼 수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될 만큼 중요한 일전이다. 지는 법을 잊은 두 팀 중 누가 패배를 다시 알게 될지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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