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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9-14 06:20:00, 수정 2017-09-14 06:20:00

또 한 번의 깜짝 선발카드, KIA 이민우는 통할까

  • [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14일 롯데전 선발은 이민우입니다.”

    꽤 낯선 이름이 김기태 KIA 감독 입에서 흘러 나왔다. 13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 감독은 다음날 선발투수를 묻는 질문에 오른손 투수 이민우(24·KIA)를 언급한 것. 5선발 자리가 빈 상황에서 김 감독은 기존 자원이 아닌 새로운 얼굴을 선택했다. 일종의 테스트인 셈이다. 김 감독은 “기존 선발진들을 하루씩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했는데, 부상 등의 위험이 있어 무리라고 판단했다. 고민 끝에 이민우를 투입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효천고-경성대 출신의 이민우는 2015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프로무대에선 그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2014년 지명을 받은 뒤 바로 토미존 수술을 받은 탓이다.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했고, 올해 4월 제대했다. 특이한 이력도 눈에 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포수로 활약했으나 대학교 2학년 때부터 투수로 전향했다. 대학시절 최고 150㎞가 넘는 강속구를 던졌으며 수술 후에도 147㎞까지 찍은 상태다.

    아직 1군 기록은 없다. 6월부터 퓨처스리그(2군)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해 14경기에 나서 5승3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본인이 생각하는 주무기는 직구와 스플리터다. 1군 엔트리에는 지난 8일 등록됐다. “전날(12일) 처음 소식을 들었다”고 운을 뗀 이민우는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얼마 전 (고)효준 선배가 ‘우리는 1위 팀이다. 자부심을 가져라’고 말해줬다.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후반기 돌풍의 주인공 롯데를 묶을 수 있을까. 롯데는 후반기 47경기에서 31승1무15패(승률 0.672)를 올리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내친김에 3위까지 노리고 있다. ‘롯데 타자들의 영상을 봤느냐’는 말에 “그렇다”고 답한 이민우는 “잘 치더라고요”라며 웃었다. 스스로 세운 목표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5이닝까지 버티고 싶지만 그건 좀 힘들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4이닝 2실점 정도는 하고 싶다”는 다소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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