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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8-10 06:00:00, 수정 2017-08-10 11:09:10

내야 주전 도약, 강한울이 쓰는 보상선수 신화

  • [스포츠월드=대구 이지은 기자] “김상수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습니다.”

    강한울(26·삼성)은 더는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다. 8일 현재 시즌 타율 0.288, 가끔 3할 고지를 넘기도 하며 꾸준히 2할 후반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10개의 도루로 리그 선두 박해민(32도루)의 뒤를 받치는 팀 내 유일한 두 자리 수 이상 도루자이기도 하다. 주로 8∼9번 타순에 배치되기 때문에 타점은 9점 뿐이지만 득점은 36점을 올렸다.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강한울이 ‘백조’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수비가 주효했다. 올 시즌 기록한 13개의 실책 중 4개가 3∼4월에 몰아 나왔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는 실책이 경기 승패를 좌우한 탓에 자신을 더 주눅들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이 반등을 시작한 5월부터는 강한울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강한 어깨를 무기로 이제는 선발 라인업에 유격수로 항상 이름을 올리는 자원이 됐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강한울의 변신이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삼성의 주전 유격수이자 주장인 김상수의 부재가 길어지고 있는 상황. 지난 6월15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사실상 올 시즌 안에는 돌아오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감독은 “상수가 없지만 한울이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시즌 초 나온 클러치 실책이 마침 팀이 좋지 않을 때와 맞물렸지만, 내야수에게 15개 미만의 실책은 괜찮다고 본다”라고 감쌌다.

    강한울은 그간 자신의 가능성 이상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콘택트 능력, 수비력, 주력 등에서 준수한 평가를 받으며 KIA에서도 상당한 기회를 얻었다. 특히 김선빈과 안치홍 등 현재 KIA의 키스톤 콤비가 당시 군 복무로 한꺼번에 자리를 비운 건 호재였다. 주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결국 제 능력을 증명하지 못하면서 결국 백업을 탈피하지는 못했다. 둘이 제대한 이후 출전 횟수는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았다. 주전으로 도약한 강한울은 어느덧 생애 첫 규정타석 진입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김 감독은 여기에 조금 더 욕심을 보탰다. “체력이 다소 아쉽다. 3∼4경기를 선발로 소화하고 나면 공수주 모두에서 힘이 떨어진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라는 것. 프로필상 체중이 66㎏에 그치는 강한울이 좀 더 튼튼해졌으면 하는 사령탑의 바람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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