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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시즌 아웃" 강정호, 야구 인생도 오리무중

입력 : 2017-06-21 13:33:02 수정 : 2017-06-22 21: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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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시즌 아웃이라고 말하는 게 안전할 것 같다.“

강정호(30·피츠버그)의 미래를 논하는 현지 언론의 시선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오랜만에 강정호의 언급했다. 이는 독자와의 문답 코너에서 한 팬으로부터 “강정호에 대한 아무런 소식이 없나. 이번 시즌만 못 뛴다고 봐야 맞는건가, 아니면 피츠버그에서 영영 볼 수 없다고 생각해야 하나”라는 질문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해당 언론의 피츠버그 담당 기자 스테판 네스빗은 이에 대해 “이번 시즌은 어렵다고 보는 게 맞겠다”라고 우선 답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다음 시즌 거취 역시 아직 물음표가 붙어있다는 것, “돌아가는 모든 상황이 불투명한 상태다. 강정호가 다시 합류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 알지 못한 채 향후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며 섣부른 추측을 자제했다.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건이 터진지도 반년이 훌쩍 지났다. 지난해 12월 혐의를 받고 벌써 두 번의 재판을 거쳤다. 1심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후 2심에서까지 벌금형으로 감형을 받지 못하면서 여전히 답보 상태다. 그 사이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에 올려놓으며 시즌을 시작했고, 지급하지 않은 강정호의 연봉을 이용해 그의 대체 선수를 영입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에 피칭머신을 보낼 방도를 찾으며 강정호의 복귀를 고대하던 구단 역시 이제는 손 쓸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히 메이저리그 차원이 아닌 정부차원으로 옮겨갔기 떄문, 이 언론은 "강정호의 비자 발급건은 단순히 시간이 더 필요한 문제가 아니다. 구단 역시 이런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강정호에게 무엇을 요구하느냐에 따라 2018시즌이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들끓는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항소까지 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던 강정호 측은 원심판결이 유지된 이후 대법원 상고를 포기한 상태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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