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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SK 주장 박정권 "나보다 팀을 우승 위해 헌신한다“

입력 : 2017-02-17 06:00:00 수정 : 2017-02-17 09: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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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나보다 팀이 우선입니다.”

SK 내야수 박정권(36)에게 주장 자리는 익숙하다. 지난 2000년대 말 SK왕조 시절부터 올해까지 모두 3번이나 완장을 찼다. 올해는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 감독이 자신을 콕 찍어 다시 주장 자리에 올랐다.

주장 자리는 어깨가 무겁다. 개인적인 성적과 함께 주장으로서 팀 성적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박정권은 그런 의미에서 적임자다. 자신에 대한 엄격함을 갖춘 박정권은 통솔력과 포용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박정권은 최근 스포츠월드와 통화에서 “나도 중요하지만 팀 동료가 야구장에서 100%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다. 내가 잘하고 싶다거나 하는 그런 욕심보다 1, 2군을 포함해 전 선수들 중에 누가 시합에 나가든지 간에 베스트 컨디션으로 자기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4년 전에도 주장을 했었다. 그때는 아직 어린 나이라서 부담감도 좀 있었다. 내가 뭘 어떻게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뭘 해야될지는 모른 채로 욕심이 지나쳤던 것 같다”면서 “지금은 그때에 비해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 부담되거나 그런 건 없다. 그때에 비해선 몸과 마음이 훨씬 가볍다”고 덧붙였다.

박정권은 올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2014년 타율 0.310 27홈런 109타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2년간 내리 하락세다. 새 시즌에는 지난해 장타자로 가능성을 확인한 최승준, 군에서 복귀한 한동민 등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이를 악 물었다. 캠프 준비도 착실히 했다. 박정권은 “비시즌 동안 체력관리와 부상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먼저 따뜻한 돗토리에 가서 유연성과 가동성 훈련을 진행했고, 후반에는 사이판으로 이동해 러닝이나 캐치볼 기술훈련에 열중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단계적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실 박정권의 약점은 ‘멘탈’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정경배 타격 코치 등 주변에서는 박정권을 두고 ‘생각이 너무 많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박정권은 “비시즌 기간에 멘탈이 좀 바뀌었다. 내일을 생각하기보다는 하루하루를, 오늘 지금 이 순간을 베스트로 만들자는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정권은 힐만 감독을 두고 “감독님이 스스럼없이 코치, 선수들에게 다가오시려고 노력하시는 성격이라서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 선수들 모두 활기가 넘치고 감독님께서 또 그런 쪽으로 많이 유도를 하신다”면서 “먼저 야구장에 나오셔서 선수들과 장난도 치시고, 미팅도 많이 해서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가고자 하신다. 선수들끼리 웃고 즐길 수 있는 자리들을 많이 만들어주셔서 내 성격도 평소보다 더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 질문하자, 박정권은 “우승이다. 감독님께서는 목표도 중요하지만 그를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어찌 보면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하루하루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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