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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이강원 "힘들어도 주전 OK"

입력 : 2017-02-14 07:00:00 수정 : 2017-02-13 10: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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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겉으로는 멀쩡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엄청 떨고 있어요.”

이제는 어엿한 주전이 된 이강원(27·KB손해보험)이다.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경기 당 평균 29득점, 공격공률 50%를 기록, 팀의 주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토종 에이스’ 김요한이 이번 시즌 어깨부상으로 주춤한 터라 이강원의 활약은 더욱 반갑다. 이강원은 “(주전자리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계속 경기에 나서다보니 재밌고, 더 즐기게 된다”고 웃었다.

스스로 아쉬운 점은 있다. 불안한 리시브다. 이강원은 이번 시즌 총 164개의 리시브를 시도해 48개만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예년에 비해서는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상대 팀들 역시 이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이강원에게 집중적으로 목적타 서브를 날리는 일이 허다하다. 이강원은 “프로에 오기 전에는 아예 리시브에 대한 훈련 자체를 하지 않았다”면서 “물론 감각적인 부분을 한꺼번에 끌어올릴 수는 없겠지만, 연습을 많이 하면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부분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제는 ‘체력’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이강원은 프로데뷔 후 가장 많은 시간 경기에 나서고 있다. 13일 현재 109세트에 출전, 이미 자신의 최다 출전 세트 수(82세트)를 넘어선 지 오래다. 이강원은 “솔직히 말해 데뷔 후 처음으로 체력적 부담이라는 것을 느꼈다. 이전에는 더 많은 공을 때리고도 체력이 남아돌았다”며 “그래도 감독님께서 적절하게 휴식시간도 주시고 관리도 잘해주셔서 잘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힘들어도 주전이 좋죠?’라는 말에 “그렇죠”라며 특유의 함박미소를 짓기도 했다.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살아있다. 이강원은 “우리들끼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선·후배 누구랄 것 없이 분위기를 좋게 이끌려고 한다. 자신감도 생겼고, 선수들끼리 믿음도 더 돈독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에게 남은 경기는 단 7경기. 이강원의 말처럼 막판 ‘반전의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이강원(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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