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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특급 외인 투수, 대기록 달성도 가능할까?

입력 : 2017-01-16 07:00:00 수정 : 2017-01-16 09: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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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높아만 가는 외인 투수들의 몸값, 과연 그만큼의 성적을 내줄 것인가.

바야흐로 ‘특급 외인’ 시대다. 올해도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외인들이 KBO리그를 접수하기 위해 나선다. 특히 투수들의 경우 이제는 연봉 100만 달러가 우습다. ‘역대급’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알렉시 오간도(한화·180만 달러)를 비롯해 헥터 노에시(KIA·170만 달러), 마이클 보우덴(두산·110만 달러), 션 오설리반(넥센·110만 달러), 앤서니 레나도(삼성·105만 달러) 등이 이미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두산)는 100만 달러는 물론 200만 달러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자연스러운 결과다. KBO리그는 벌써 몇 년째 극심한 ‘타고투저’를 겪고 있다. 그만큼 외인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외인 투수들의 성적이 곧 팀 성적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KBO리그 최고 투수 자리도 외인들의 몫이었다. 2014년 20승을 따낸 앤디 벤헤켄(넥센)에 이어 2015년에는 19승의 에릭 해커(NC)가, 지난해에는 22승의 니퍼트가 계보를 이었다. 반면 국내 투수들은 규정이닝을 채우기도 벅찬 모습이다. 지난 시즌 규정이닝을 채운 17명의 투수들 가운데 국내 선수는 7명뿐이었다. 각 구단들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최정상급 투수 영입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그렇다면 올해도 이들은 높은 몸값만큼 확실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인가. 무엇보다 ‘20승-200이닝’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특급 투수가 나타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20승-200이닝’ 기록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전 두산) 이후 자취를 감췄다. 당시 리오스는 234⅔이닝을 소화하며 22승5패, 평균자책점 2.07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냈다. 방어율 2점대, 200탈삼진의 주인공이 탄생할 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 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이는 니퍼트가 유일했고, 200탈삼진은 근처에도 못 갔다. 보우덴이 160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외인 투수들의 활약은 올해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올해는 누가 최고 외인의 자리에 오를 것인가. 이를 지켜보는 것도 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듯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왼쪽부터) 니퍼트, 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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