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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결정적인 승부처, 그곳엔 항상 김동욱이 있다

입력 : 2017-01-12 21:50:34 수정 : 2017-01-13 09: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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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양 이지은 기자] 오리온의 결정적인 승부처마다 김동욱(36)이 있었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3017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78-76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이어간 오리온은 시즌 20승9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연승행진이 끊긴 전자랜드는 14승15패로 모비스와 함께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전 만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김동욱의 이름 세 글자를 입에 올리며 귀여운(?) 불평을 쏟아냈다. 내용인 즉슨 "우리 팀만 만나면 슛이 다 들어간다"는 것. 실제로 김동욱은 지난달 29일 전자랜드를 만나 얻어낸 자유투 9개를 모두 성공시키기도 했다. 그만큼 김동욱의 활약이 상대팀 감독의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았다는 의미다.

이날도 김동욱의 활약은 유 감독의 입을 비쭉이게 하기 충분했다. 총 38분16초 동안 코트를 지킨 김동욱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8득점을 기록하며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궂은 일마저 잊지 않았다.

득점의 질마저 좋았다.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경기양상 속 김동욱의 슛이 림을 가르면 매번 역전을 만들었다. 막판 38-38로 살얼음판을 걷던 2쿼터 막판에 3점슛을 터뜨리며 결국 전반전 우위를 지킬수 있었다. 4쿼터에 역시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가져간 아슬한 리드는 경기 끝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팀내 공격 1옵션인 애런 헤인즈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여전히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는 상태였다.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이승현마저 왼발을 접질려 들것에 실려나가는 악재가 생겼다. 어렵게 풀어갈 수 밖에 없는 경기였지만,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은 김동욱의 집중력으로 인해 결국 웃는 쪽은 오리온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김동욱은 “이겨서 기쁘지만 승현이가 다치는 바람에 골밑에서 어려웠다. 헤인즈가 돌아오니 바로 다쳐서 씁쓸하다. 치고 나가야 할 시기에 꼭 있어야 할 선수가 빠졌다. 치료를 잘 받고 빨리 돌아왔으면 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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