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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상주 상무 '갈락티코'… 화려함과 조직력 사이

입력 : 2016-12-07 05:25:00 수정 : 2016-12-06 13: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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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역대급 신병(新兵)이 가세했다. 상주 상무의 ‘갈락티코(은하수라는 뜻의 스페인어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한다는 레알 마드리드의 정책)’ 시대가 열릴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의 볼거리 중 하나로 벌써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것은 상주 상무의 행보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한 상주 상무는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았고, 결국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 등 기업 구단을 제치고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다가올 시즌을 앞두고 화려함과 실속을 갖춘 ‘알짜배기’ 일병이 가세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군체육부대는 지난달 24일 19명이 축구 분야 합격자를 발표했다. 수비수 홍철을 필두로 K리그를 대표하는 김태환 주민규 김호남 여름 등이 대거 가세했다. 이들은 지난 5일 훈련소에 입소하면서 상주 상무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존 멤버와 더불어 이들의 가세로 상주 상무의 역대급 베스트 11을 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부상이나 팀 적응 등의 변수를 제외하고, 이들의 면모만 두고 본다면 클래식 무대에서도 손색없는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일단 4-2-3-1 포메이션으로 가정하면, 중원이 가장 강력하다. 일단 ‘컴퓨터 미드필더’ 신진호가 중심을 잡는다. 그는 공·수 조율은 물론 빌드업에 탁월한 능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김호남과 여름이 각각 가세했다. 두 선수는 K리그에서도 알토란 미드필더로 꼽히는 자원이다. 활동력이 왕성하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성실한 선수로 꼽힌다. 김성준 조지훈 정선호 등 백업 멤버도 탄탄하다. 측면에서도 김병오와 김태환이 가세하면서 저돌적이고 빠른 돌파가 가능한 측면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공격 2선부터 중원까지 토종 선수 구성만 두고 본다면 K리그 클래식에서도 정상급이라는 평가이다.

수원 삼성의 FA컵 정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홍철의 가세로 국가대표급 수비진을 구축하게 됐다. 좌우 측면에 홍철과 신세계가 자리 잡고, 중앙에는 임채민과 이웅희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김남춘도 제 역할을 해주고, 윤영선이 부상에서 회복해 정상 경기력을 찾는다면 수비진 역시 손색이 없다.

마지막 퍼즐은 공격진인데, 일병 주민규의 가세가 관건이다. 주민규는 2015시즌 23골을 몰아쳤고, 올 시즌에도 14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조영철, 박희성이 선임으로써 상무 공격진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주민규의 합류는 공격 옵션에 풍부함을 가져올 수 있다. 다만 K리그 클래식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주민규가 클래식에서 정착하고, 화려함을 갖춘 이들을 하나로 묶어 조직적인 플레이를 구사한다면 상주 상무의 비상도 꿈같은 소리가 아니다. 이들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2017시즌 상주 상무 소속으로 활약할 홍철, 김태환, 주민규.(맨 왼쪽부터)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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