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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첫 2회 우승’ 최강희 전북 감독, 봉동 이장에서 亞 명장으로

입력 : 2016-11-27 06:00:00 수정 : 2016-11-27 02: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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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봉동 이장’에서 아시아 최고 감독까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강희 전북 감독의 별명은 봉동 이장이다. 전북의 클럽 하우스가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이 2005년 전북 지휘봉을 잡은 이래 2009, 2011, 2014, 2015년 전북을 K리그 우승을 이끌자 전북 팬들은 최 감독을 봉동 이장으로 부르며 친근함을 나타냈다. 최 감독 역시 봉동 이장을 가장 좋아하는 별명으로 꼽으며 전북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최 감독에 새로운 별명 하나가 추가될 것 같다. 바로 ‘아시아의 명장’이란 칭호다. 최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알 아인과의 결승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결승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전북은 시리즈 합계 1승 1무를 기록,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06년 대회 우승 이후 10년 만에 다시 올라선 아시아 정상이다.

이번 우승으로 최 감독은 ACL 출범 후 최초로 2회 우승을 차지한 감독이 됐다. ACL은 2002년 기존의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과 아시안 컵 위너스 컵이 통합돼 새로 출범한 대회인데, 지난 시즌까지 한 명의 감독이 2회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었다. 2004, 2005년 알 이티하드(사우디)가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감독이 달랐다. 앞서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에선 박성화 전 포항 감독이 1997, 1998년 그리고 김호 전 수원 감독이 2001, 2002년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결국 ACL 자체만 놓고 보면 최 감독이 유일한 2회 우승 감독인 셈이다.

아시아의 명장으로 우뚝 선 최 감독은 “2011년 홈에서 열린 ACL 결승전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지고 준우승한 기억이 난다. 그 이후 계속 선수들과 우승을 갈망했다. 그 아픔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면서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 올 시즌이 정말 힘들었는데 늘 최선을 다했다. 다음달 11일 일본에서 열리는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도 잘 준비해서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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