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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4명…텅텅 빈 사직, 롯데의 초라한 민낯

입력 : 2016-09-20 09:11:35 수정 : 2016-09-20 09: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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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급전직하(急轉直下)‘. 응원하는 팬들이 확연히 줄었다. 사직노래방은 텅텅 비었다.

9월 들어서도 반등이 어렵자 팬들도 가을야구를 포기한 분위기다. 지난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며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지만 이미 뒤늦었다. 팬들은 더 이상 사직구장을 찾지 않았다. 17일(토) 우천취소된 경기가 지난 19일 월요일에 열렸지만 공식집계된 관중수는 2114명. 올 시즌 64번째 홈경기 중 가장 적은 수였다. 월요일이라고는 변명하기엔 너무 초라했다.

롯데는 60승72패 승률 0.455(이하 19일 현재)로 승률에서 삼성만 살짝 앞선 8위다. 12경기가 남았는데 70승을 와일드카드 마지노선으로 본다면 10승을 거둬야한다. 2012년 이후 4년 만의 가을야구는 어렵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관중추이다. 다시 응원붐을 일으킬 수 있는 적기를 놓쳤다는 게 뼈아프다.

현재 78만6996명으로 4위다. 100만 관중은 당연히 어렵다. 흔들리는 팀성적에서도 7월말까지 롯데는 관중동원 3위였다. 하지만 8월 들어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관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 두산(108만1485명), LG(106만3129명), SK(82만4663명)에 이어 4위로 한계단 내려앉았고 넥센(78만2121명), 삼성(78만2065명), KIA(71만3475명)와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가 됐다. 잔여경기 이후 관중순위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4월부터 7월까지 홈경기 평균관중은 1만3000∼1만5000명을 꾸준히 유지했지만 8월 15경기에서 16만1494명, 경기당 1만766명으로 뚝 떨어졌고, 9월 7경기에선 3만9335명이 집계됐다. 경기당 5619명이다.

가을야구 단골멤버였던 2008∼2012년까지 100만 관중은 떼논 당상이었던 사직구장, 하지만 4강 탈락 후 확연한 하락세였다. 2013년 77만731명(평균 1만2043명)→2014년 83만820명(1만2982명)→2015년 80만962명(1만1124명)으로 반등하지 못했다.

올해도 결국 다르지 않았다. 캠프 때마다 선수들은 수년째 ‘사직노래방’의 재연을 외쳤지만, 허무하게 패하는 프로경기를 관중은 보러 오지 않는다. KBO리그는 올 시즌 최초로 800만 관중 돌파를 노린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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