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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 FA' 심수창, 한화의 새로운 마당쇠로 OK

입력 : 2016-08-31 12:56:25 수정 : 2016-08-31 13: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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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화려하진 않다. 그러나 꾸준하다. 팀이 자신을 필요로 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한다. 모범 FA 이적생 심수창(한화)이다.

심수창은 올 시즌 48경기에 나서 4승 5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 중이다. 분명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기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천후 마당쇠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심수창은 올 시즌 총 89이닝을 소화했다. 한화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송창식(97⅔이닝)과 권혁(95⅓이닝)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치다. 팀 내 5번째로 많은 경기 및 이닝수를 기록하고 있다.

권혁과 송창식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하며 심수창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심지어 지난 17~21일에는 5일 연속 마운드에 등판했다. 5일 투구는 올 시즌 KBO리그 전체를 통틀어 심수창이 처음이다. 5일 동안 심수창은 6이닝을 소화하며 공 88개를 던졌다. 18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 기간 심수창은 겨우 홀드 하나 챙겼을 뿐이다. 지난주(22∼28일)에도 심수창은 3경기에 나서 87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겨울 심수창은 FA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와 4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40~50억원이 평균이 되어버린 FA 시장에서 그의 몸값은 다소 초라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심수창은 부지런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올해 FA 첫 시즌을 맞은 선수들 가운데 가성비 대비 최고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을야구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4위 SK부터 9위 삼성까지 막바지 스퍼트에 한창이다. 7위 한화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권혁에 이어 송창식까지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하며 한화 마운드에는 비상이 걸렸다. 심수창의 어깨가 무겁다. 심수창이 얼마나 부상악재의 공백을 메우느냐에 한화의 미래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심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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