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김성근 한화 감독 "임창용 제재…이상한 일"

입력 : 2016-08-31 07:00:00 수정 : 2016-08-31 09:23:1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그렇게 줏대가 없어서야 되겠나.”

김성근 한화 감독이 최근 투수 임창용(KIA)에게 징계를 내린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대해 쓴 소리를 했다.

KBO는 지난 29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임창용에게 출장정지 2경기와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사건은 27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 KIA 간 15차전 경기에서 발생했다. 임창용은 9회 초 유격수 최병연과 2루수 강한울이 베이스커버에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2루 주자 오재원(두산)에게 위협적인 견제구를 던져 고의성 논란에 휩싸였다.

김 감독이 지적한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이미 양 팀 합의 하에 끝난 문제라는 점이다. 사건 당일 심판은 임창용과 오재원에게 구두로 경고를 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심지어 다음 날 임창용은 오재원을 찾아가 사과했고, 오재원 역시 이를 받아들이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둘째, KBO가 지나치게 여론에 흔들린다는 점이다. 사건 당일 심판은 임창용의 공을 정상적인 견제구로 인정했다. 임창용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팬들의 비난 목소리가 커지자 KBO는 태도를 바꿔 상벌위원회를 열어 임창용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김 감독은 “심판이 견제구로 인정했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상벌위원회가 열렸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물론 김 감독이 임창용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그날 오재원이 맞았더라면 크게 다쳤을 것이다. 분명 비정상적인 모습이었다”면서도 “나중 평가는 나중 평가일 뿐이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 감독의 이러한 모습은 심판 권위를 스스로 갉아먹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런 문제를 왜 자꾸 야기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김성근 한화 감독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