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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미, 달라진 환경 속 '25m 권총' 2연패 도전

입력 : 2016-08-08 11:00:00 수정 : 2016-08-08 14: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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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오르기 위해 애썼던 자리에서 이제는 지켜내기 위한 싸움을 벌인다. 사격 대표팀 막내였던 김장미(24∙우리은행)가 이제 여자 사격의 간판스타가 돼 올림픽 2연패에 나선다.

김장미는 9일 밤(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슈팅 센터에서 시작되는 25m 권총에 출전한다. 2012년 난생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그를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 바로 그 종목이다.

런던올림픽 당시 김장미는 스무살의 패기로 겁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엄청난 기록들이 따라왔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갑순 이후 20년 만에 탄생한 여성 금메달리스트이자, 25m 권총 부문 국내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됐다. 하지만 이제는 디펜딩 챔피언이 돼야 하는 상황,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변수는 여럿 존재한다. 런던올림픽에서부터 시작된 ‘결선 서바이벌(결선 8명에서 1명씩 탈락)’ 제도는 운이 개입할 여지를 키워놨다. 정상급 선수들도 잠깐 삐끗하면 이전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탈락을 면치 못한다. 게다가 이번 올림픽부터 소음 제한 규정이 완화됐다. 음악과 함성, 심지어 부부젤라까지 등장하는 사격장이 김장미를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베테랑 진종오(37∙kt) 역시 이처럼 달라진 환경에 흔들리며 10m 공기권총에서 고배를 마셨다.

결국 마인드 컨트롤이 관건이다. 실제로 김장미는 오히려 금메달을 따낸 이후 슬럼프에 빠지며 고전하기도 했다. 최근 올림픽 선발전에서부터도 눈에 보이는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큰 무대에 서본 경험을 토대로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해왔다. 그는 “사격은 심리적 요인이 경기 결과에 90% 이상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다. 자신감 유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는 담대한 각오로 이날 경기에 나선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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