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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1선발의 귀환’, 가을야구 향한 ‘염갈량’의 동남풍 카드될까?

입력 : 2016-07-28 21:38:32 수정 : 2016-07-28 21: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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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정정욱 기자]

‘1선발의 귀환’. ‘염갈량’ 염경엽 넥센 감독이 늘 중요시하던 진짜 1선발이 돌아왔다. 넥센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37·사진)이 그 주인공.

지난 2012년 KBO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넥센에서 뛰며 통산 58승32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특히 2014시즌에는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로 리그 다승왕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최근 몇년 간 넥센의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준 그였고, 이에 ‘염갈량’은 “팀의 1선발 밴헤켄이 연패를 끊어줬고, 이것이 바로 1선발의 역할”이라는 멘트를 달고 살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세이부로 전격 이적, 넥센 전력에 큰 손실을 줬다. 하지만 운명의 팀은 넥센이었다. 세이브에서 10경기 출전 4패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해 방출됐고, 결국 다시 넥센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최근 구속이 145km까지 상승했다는 점과 확실한 결정구(포크볼)를 가지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는 게 넥센 측 설명으로, 무엇보다 팀의 든든한 1선발 경험 등 한국 야구에 적응이 필요없는 게 장점으로 작용했다.

염 감독이 밴헤켄에게 기대하는 것도 제1선발로서의 역할이다. 그는 “선수들이 밴헤켄에 대한 믿음이 크다. 제1선발이 등판한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밴헤켄이 바로 응답했다. 28일 고척돔 두산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팀의 12-1 승리에 일조한 것. 총 투구수는 95개로, 최고 시속 144㎞대 직구(55개)를 주무기로 포크(30개) 체인지업(7개) 커브(3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해 10월13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후 무려 289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섰고, 마침 맞대결을 펼친 상대가 올 시즌 13승으로 다승 1위에 빛나는 더스틴 니퍼트임에도 불구, 부담감이 전혀 없는 듯 했다. 묵직한 직구와 함께 낙차 큰 포크볼에 두산 타자들은 헛스윙을 하기 일쑤였다.

밴헤켄은 79년생 만 37세 베테랑 투수다. 넥센이 그를 영입한 것은 성장가능성 보다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버팀과 동시에 가을야구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있다. 특히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1선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만약 넥센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면 피어밴드보다 밴헤켄이 더 큰 경쟁력을 가져다 줄 거라고 내다본 것이고, 일단 복귀전을 봤을 때 성공적 선택으로 보인다. ‘다크호스’ 밴헤켄의 귀환이 가을야구를 정조준 한 ‘염갈량’의 동남풍 카드가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jja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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