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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석민 복귀까지 구속과 투구수 그리고 연투

입력 : 2016-07-28 09:55:00 수정 : 2016-07-28 09: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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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KIA 우완 투수 윤석민(30)이 다시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이제 복귀를 향한 첫 단추를 꿴 단계다. 앞으로 그의 재활 등판 과정과 일정이 복귀 시나리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윤석민이 1군 무대에서 마지막 등판한 것은 지난 4월17일 광주 넥센전이다. 당시 9이닝 9피안타 2실점의 완투패를 기록했고 그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그리고 검진결과 어깨 염증이 발견돼 4월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지금까지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이후 윤석민은 6월1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2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다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긴 공백기가 이어졌다. 윤석민 스스로도 어깨 통증에 대한 불안감과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미한함이 교차하며 몸과 마음 모두 힘든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윤석민은 드디어 지난 27일 군산에서 열린 NC 고양과의 퓨처스 경기에 다시 등판해 복귀를 향한 기지개를 켰다.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수도 19개에 불과했다. 여러 변화구를 구사했지만 직구 최고구속은 141㎞에 그쳤다. 일단 성공적인 복귀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는데 만족했을 뿐 여전히 숙제는 남아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 재발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구속에서 알 수 있듯 완전한 전력투구를 하지 않은 이유도 통증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서서히 끌어올리면서 어깨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찾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윤석민의 이후 재활과정에서도 투구수도 중요한 요소다. 바로 그의 보직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만일 선발로 활용하겠다면 투구수가 최소 90개 이상을 던질 수 있어야 복귀가 가능하다. 대신 불펜투수로 복귀한다면 40∼50개 정도만 던질 수 있다면 1군 복귀가 가능하다.

윤석민은 첫 등판에서 30개를 예정했지만 19개로 2이닝을 끝내자 더 이상 투구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물론 이것만 가지고 불펜 보직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만약 불펜 보직을 복귀 시나리오로 정했다면 그 다음 과제는 연투 능력의 확인이다. 윤석민의 퓨처스리그 재활 등판 과정에서 연투가 들어간다면 불펜 투수로서의 역할을 대비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윤석민의 보직에 대해 “좀더 지켜보겠다”며 여전히 조심스럽다. 하지만 올해만 본다면 시간은 많지 않다. 결국 결단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재활 등판 방식이 곧 결정될 전망이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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