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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분석] 두산 역대 팀 최다홈런 기록 경신눈앞 비결은?

입력 : 2016-07-27 09:44:32 수정 : 2016-07-27 09: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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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두산이 거포군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역대 한 시즌 최다 팀홈런을 갈아치우는 것은 시간 문제다.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을까.

▲거포로 변신한 곰타선= 두산은 26일 현재 90경기를 치르면서 107개의 홈런을 터뜨려 SK(124홈런)에 이어 NC와 함께 팀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특히 26일 고척 넥센전에서 무려 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힘차랑을 제대로 했다. 현 추세라면 171홈런까지 가능해 2000년 기록했던 팀 역대 최다홈런 150개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무엇보다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현재 두산에서 두 자릿수 홈런 타자만 23홈런의 김재환을 필두로 에반스(19개) 민병헌(14개) 박건우 양의지(이상 12개) 오재일(11개) 등 6명이다. 이 추세라면 2010년 이후 6년 만에 5명의 20홈런 타자 배출도 바라볼 수 있다. 2010년 두산은 김현수 이성열(이상 24개) 최준석(22개) 김동주 양의지(이상 20개) 등 KBO리그 최초로 한 팀 토종타자 5명이 20홈런 이상을 만들어낸 바 있다.

또한 16년 만에 2명의 30홈런 타자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두산은 1999년 타이론 우즈(34개)와 심정수(31개), 2000년 우즈(39개) 김동주(31개) 등 2년 연속 30홈런 듀오를 탄생시켰다. 또한 2001년 우즈(34개) 이후 30홈런 타자가 사라졌기에 한 명이라도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

▲홈런 증가 비결? 김재환 박건우의 각성= 그렇다면 두산의 홈런포가 늘어난 비결은 무엇일까. 넥센이 2010년대 거포군단으로 거듭난데는 ‘벌크업’이라는 분명한 요소와 목동구장이라는 특수성이 결합된 눈에 띄는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그런 확실한 이유는 없다. 당장 140홈런을 날린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 선수는 김현수(28개) 양의지(20개) 오재일(14개) 민병헌 로메로(이상 12개) 오재원(11개) 등 6명이었다. 이 가운데 김현수가 빠졌고 그 홈런 수치는 에반스가 채워주고 있다고 보면 역시 가장 큰 차이는 김재환과 박건우의 각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재환은 이미 파워 면에서는 정평이 나있는 타자였다. 지금까지의 문제는 제대로 맞추는 타구가 적어 힘을 과시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당연히 부정확한 타격은 출전기회도 빼앗았다. 하지만 올해 김재환은 박철우 타격코치와 함께 타격 자세에 변화를 주면서 정확도를 높였다. 이전까지는 테이크백이 큰 전형적인 거포스윙이었다면 올해는 간결한 준비자세로 타격에 임하면서 변화구에 대한 대처능력이 좋아졌다. 힘은 타고 났으니 정확히 맞추면 비거리는 자동적으로 나오게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높아진 타율이 이를 증명해 준다.

여기에 박건우도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박건우의 각성은 심리적 요인이 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현수와 정수빈에 밀려 확실한 주전이 아니었지만 올해즌 붙박이 주전이 되면서 부담을 덜었다. 원래 타격 재질이 뛰어난 선수였지만 자리가 없다는 불안감에 자기 스윙을 하지 못했다면 올해는 공격적인 자세로 마음껏 휘두르는 것이 홈런이 많아진 비결이라고 본인은 물론 두산 코칭스태프까지 입을 모아 말한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김재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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