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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몰아치는 달?…열흘새 3연타석 홈런만 4번째

입력 : 2016-06-29 07:00:00 수정 : 2016-06-29 09: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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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거포들의 몰아치기가 시작됐다. 6월 막바지 거포들이 깨어나며 KBO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타자가 6월 한 달, 그것도 열흘 사이에 4명이나 나와 입이 벌어지게 만들고 있다. 

28일 현재 2016 KBO리그에서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에릭 테임즈(NC) 이재원(SK) 박경수(kt) 최승준(SK) 등이다. 테임즈가 19일 수원 kt전 연타석 홈런에 이어 21일 마산 한화전 첫 타석까지 연이어 대포를 쏘며 올 시즌 첫 주인공이 된데 이어, 곧바로 이재원이 22일 인천 LG전 마지막 타석부터 23일 LG전 첫 두 타석까지 시즌 두 번째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하루를 쉬고 박경수가 25일 대구 삼성전 9회와 10회에 이어 26일 삼성전 2회 첫 타석까지 3방의 대포를 쏘아 kt 창단 첫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또 하루를 쉬고 이번에는 최승준이 28일 수원 kt전에서 3개를 몰아치며 올 시즌 4번째이자 유일한 한 경기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한 차례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바 있는 테임즈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생애 첫 기록이기도 하다. 

3연타석 홈런은 사실 KBO리그에 흔한 기록이 아니다. 34년의 프로야규 역사에서 최승준이 46번째 밖에 되지 않는다. 역대 진기록을 모아놓은 KBO 레코드북에도 따로 항목이 있어 모든 달성기록 리스트가 실려 있을 정도다. 한 시즌 최다기록도 6번이 나온 2014년이 최다일 정도다. 지금같으면 한 시즌 최다 기록도 올스타 휴식기 안에 갈아치울 기세다. 

KBO 최초의 3연타석 홈런은 1983년 장효조(삼성)가 기록했다. 이후 박경완(현대, SK)과 이승엽(삼성)이 4차례로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박경완(2000년) 마해영(삼성 2003년) 이승엽(2014년)은 한 시즌에 두 차례나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확실히 타고투저 시대일때 3연타석 홈런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유독 올해 6월에만 이렇게 몰아서 나오는 것은 신기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6월 말이 올스타전을 앞두고 투수들이 더위와 함께 지쳐가는 때이고 최근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타자들의 파워가 늘어난 효과가 압축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다. 

하지만 아직 그 누구도 박경완이 2000년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 기록한 4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까지는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지금같아서는 누군가 한번 욕심을 내볼 만도 해 보인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테임즈 이재원 박경수 최승준(왼쪽부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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