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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누의 공과' 임병욱 "괜찮아, 성장할 거야"

입력 : 2016-06-29 07:00:00 수정 : 2016-06-29 09: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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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정정욱 기자] “괜찮아, 성장할 거야.”

넥센 외야수 임병욱은 지난 26일 잠실 LG전을 평생 잊지 못할 듯 싶다. ‘누의 공과’라는 어처구니 없는 큰 실수를 했기 때문.

임병욱은 지난 26일 잠실 LG전에 팀이 1-2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대주자로 경기에 나서 후속 타자 이택근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 때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3루로 가는 바람에 아웃이 됐고 무사 2·3루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기회가 1사 2루로 바뀌었다. 결정적 찬스를 날려버린 넥센은 결국 1-2로 패했다.

28일 고척돔 한화전에 앞서 만난 임병욱은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고 운을 떼더니 “2루 베이스를 계속 밟고 있는 줄 알았다. 노아웃 상황이라 보다 편하게 할 수 있었는데, 1점 차로 지고 있어 마음이 급했다. 무리하더라도 홈까지 가야한다는 생각이 앞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승리를 날린 터라 동료들의 눈치도 보일 만 했지만, 오히려 동료들은 아무 언급도 행동도 하지 않았다, 모두들 평소처럼 대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누의 공과’에 대해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고 그래서 더욱 고마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수를 격려하며 무한 신뢰를 보였다. 그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떼더니 “2루에 가는 스킵 동작에서 급할 필요가 없었는데 마음이 너무 앞섰다. 나름 더 잘하고 싶어서 그랬을 것이기에 선수를 탓할 수 없다. 경험 차이가 실력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번은 실수할 수 있다.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의 의중대로 임병욱은 각오를 다졌다.

임병욱은 “야구를 하면서 이런 큰 실수를 했던 게 처음”이라며 “이제 지나간 일이고,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jjay@sportsworldi.com

임병욱이 26일 잠실 LG전에서 8회초 ‘누의 공과’를 범해 아웃 당한 후 김병주 3루심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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