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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포커 대전' 누가 웃을까

입력 : 2016-06-27 18:37:59 수정 : 2016-06-27 18: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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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VS 네오위즈게임즈
선: '애니팡' 캐릭터 활용… 예약 열흘만에 30만여명 확보
네: 자체 포털 그대로 '피망포커' 유저 수고 없이 옮길 듯
막상막하 구도에 게임업계 "섣불리 승자 논하기 어려워"
[김수길 기자] 보드 게임의 쌍두마차 중 하나인 포커가 카카오 플랫폼으로 발매되면서 강자들의 치열한 자리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맞고를 소재로 4종의 게임이 동시다발로 쏟아져 나온데 이어 내달 초 포커류가 가세한다. 개발 주체는 선데이토즈와 네오위즈게임즈 등 캐주얼 장르에서 막강한 입지를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들이다.

선데이토즈는 국민 게임 ‘애니팡’을 전면에 내세웠다. ‘애니팡’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캐릭터가 포커 게임에도 고스란히 들어간다. 이 연장선에서 명칭이 ‘애니팡 포커’로 정해졌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 앞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분야를 두루 섭렵하면서 보드 게임으로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왔다. 자체 게임 포털 피망을 통해 ‘피망 포커: 카지노 로얄’(이하 ‘피망포커’)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으로 20위 내를 유지할 정도로 마니아 층이 두텁다. 카카오 버전 역시 동일한 이름을 갖는다.

이 같은 ‘뒷 배경’은 카카오 플랫폼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애니팡’은 이른바 시리즈 형태로 5종의 게임이 카카오로 출시됐다. 카카오에 회원으로 등록된 이들 대부분은 ‘애니팡’과 연계한 확장 게임에 친근함을 내비치고 있다. 사전 예약접수 때마다 100만 명 내외의 인파들이 몰려들면서 기대감을 키운다. ‘애니팡 포커’도 예약 개시 열흘만에 30만 여명을 확보할 만큼 관심이 뜨겁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20~30위를 기록하고 있는 ‘애니팡 맞고’와 비슷한 사전 예약 추이라는 점에서 출시 후 인기를 전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애니팡 포커’는 포커 게임 고유의 재미에 ‘애니팡’ IP와 캐릭터로 친숙함을 배가했고, 캐주얼 요소를 극대화했다. 회사 측은 ‘애니팡 맞고’가 모바일 맞고 게임 중 사실상 유일하게 살아남은 만큼, 검증된 이용자 중심의 편리한 조작과 실시간 대전을 위한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으로 초반 기선을 잡겠다는 각오다. ‘애니팡 포커’의 개발을 맡고 있는 애니팡플러스 우상준 대표는 “모바일 보드 게임 특유의 대전하는 맛에다, 친밀한 IP를 더해 차별화된 카드 게임으로 선보이겠다”고 했다.

‘피망포커’는 동명의 기존 게임과 특별한 차이는 없다. 지인들과 교류하고 경쟁하는 카카오 본연의 소셜 기능을 추가하고 빌드 몇 개를 최적화했을 뿐이다. 그래픽이나 게임 룰(규정) 및 방식은 동일하다. ‘피망포커’는 7포커와 하이로우, 로우바둑이 등 3종의 포커 게임을 하나의 앱에서 구현한다. 짜릿한 한판 승부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다양한 보드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강조한다. 특히 맞고류와는 달리, 포커로는 우월적 지위를 자평하고 있다. 맞고 게임에서는 ‘애니팡 맞고’가 ‘피망 뉴맞고’보다 매출 순위에서 열 계단 이상 높다. 하지만 포커 게임에서는 이미 매출 순위가 최상위권이어서 카카오로 시판되는 ‘피망포커’는 별다른 수고 없이 이용자들을 옮겨올 수 있다. 소셜 기능이 보강되면서 약점으로 지적된 경쟁 요소 부재도 해소하게 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선데이토즈와 네오위즈게임즈가 벌일 ‘포커 대전’을 두고 섣불리 승자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선데이토즈가 포커류를 처음 내놓기는 하나, ‘애니팡 맞고’를 성공 반열에 올려놓은 역량이 포커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데이토즈가 맞고로 운영 경험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포커류에서도 문제 없이 효과를 낼 것”이라며 “네오위즈게임즈가 보드 게임에서 상당한 업력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승산이 있어 보이지만, 오히려 ‘애니팡’ 캐릭터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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