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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7이닝 1실점'… 한화 카스티요의 직구 얼마나 대단했나?

입력 : 2016-06-26 13:00:00 수정 : 2016-06-26 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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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한화 새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27)의 강속구는 얼마나 대단했을까.

카스티요는 지난 25일 대전 롯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고, 7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부담이 심한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낸 카스티요는 경기 뒤 “오늘 정말 구속이 생각보다 많이 안 나왔다. 향후 101마일까지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카스티요의 직구는 대단했다. 7회까지 105개의 공을 던진 카스티요는 이중 77개를 직구로 가져가졌다. 한국에 도착한 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았지만. 직구 최고 구속이 159㎞까지 찍혔다. 이날 가장 느린 공도 150㎞를 넘겼다. 한계 투구수인 100개를 넘긴 상황에서도 150㎞ 이상의 강속구를 뿌렸다. 7회 마지막 타자 이여상에게 던진 마지막 직구는 스피드건에 155㎞이 찍혔다.

사실 강속구 투수들의 약점은 들쭉날쭉한 제구다. 그러나 카스티요의 제구는 나쁘지 않았다. 이날 카스티요가 허용한 볼넷은 3개. 총 투구수 105개 중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대부분 공들이 스트라이크존 근처에서 형성됐다. 간혹 높게 형성된 공이 나왔지만 볼 끝에 힘이 있어 장타로 연결되지 않았다. 시원시원하게 공격적인 투구 속에 변화구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직구의 뒤를 받친 슬라이더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아주 요긴하게 사용됐다.

이날 대전경기를 직접 해설한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아직 한 경기를 던지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카스티요가 데뷔전이라는 부담 속에도 아주 훌륭한 피칭을 선보였다. 제구가 된 직구의 위력이 대단했다. 150㎞ 이상의 강속구를 시원시원한 템포로 던지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주자가 있을 때 세트 포지션에서도 투구 리듬을 일정했다. 데뷔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로저스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전날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전격 웨이버 공시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카스티요가 지난해 로저스 못지않게 압도적인 투구로 데뷔전을 장식했다. 공백이 생긴 ‘에이스 자리’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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