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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영화는 아역 배우 '열풍'

입력 : 2016-06-01 11:07:42 수정 : 2016-06-01 13: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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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류근원 기자] 최근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더 이상 성인 배우들을 서포트하는 것이 아닌, 아역이 극의 전개를 이끌며 눈부신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 이제훈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는 김하나다. 홍길동에게 당차게 돌직구를 남기는 말순이는 천진난만하고, 깜찍한 외모에서 오는 능청스러운 대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김수안은 올해 ‘부산행’으로 칸영화제에 초청되어 레드카펫을 밟았다. 윤가은 감독의 전작 단편 ‘콩나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수안은 성인 배우 못지 않은 감정 연기와 독보적인 연기로 단연, 가장 주목해야 할 아역 배우로 활동 중이다. 또한 ‘곡성’에서 곽도원의 딸 ‘효진’으로 출연한 배우 김환희는 능청스럽고 도발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부터 고통스러운 빙의 연기까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신들린 듯한 연기는 관객들로부터 영화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로 손꼽히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외톨이 선과 비밀을 가진 전학생 지아의 복잡미묘한 여름을 그리며 표현에 서툴고 사람에 멍든 우리들의 마음을 흔드는 올해의 수작 ‘우리들’의 아역 배우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강민준이 최근 한국영화계 흥행을 주름잡는 아역 배우들의 뒤를 이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들’은 아역 배우들이 영화의 주축을 맡아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사랑, 미움, 질투 등 다양한 감정들이 공존하는 마음과 복잡한 인간 관계 속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내며 성인 배우 이상의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것. ‘우리들’을 통해 첫 연기를 선보이는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강민준 네 명의 배우는 100명이 넘는 오디션 끝에 선발되었다. 윤가은 감독은 캐스팅 즉시, 연기 학원을 그만두게 하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함께 하는 워크숍을 3개월간 진행했다. 12살, 13살의 어린 나이임을 감안하여 배우, 감독 그리고 스태프 간의 친분을 쌓을 수 있게 함은 물론, 캐릭터에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아이들은 배우가 되어 갔고, 자연스러운 연기는 베를린 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된 후, 네 배우들에 대한 극찬으로 이어졌다.

대한민국 최고의 시네아스트 ‘밀양’, ‘시’의 이창동 감독이 직접 기획, 개발에 참여하고, 베를린영화제에 2연속 공식 초청된 ‘베를린이 사랑하는’ 윤가은 감독이 연출한 사랑, 미움, 질투, 모든 마음들이 뜨겁게 소용돌이 치던 복잡다단한 세 소녀의 세계를 담아낸 올해의 수작 ‘우리들’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stara9@sportsworldi.com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김하나

‘곡성’에서 곽도원의 딸 ‘효진’으로 출연한 배우 김환희

‘부산행’ 김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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