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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점대 조준…오승환의 치열한 평균자책점

입력 : 2016-05-29 13:53:33 수정 : 2016-05-29 13: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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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0점대 평균자책점이 눈에 보였지만 홈런 한 방으로 2점대까지 급상승했다. 그래도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다시 신발끈을 조이고 1점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27일 워싱턴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직구최고구속은 94마일(시속 약 151㎞)를 기록한 오승환 다운 피칭이었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7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8-4로 리드한 8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대타 마이클 타일러를 5구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솎아낸 뒤 밴 르비어를 중견수 직선타, 제이슨 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렇다 보니 지난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허용한 스리런포가 너무 아쉽다. 당시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기록하던 오승환은 4-6으로 뒤진 6회 컵스의 간판타자 브라이언트에 좌월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등판 22경기, 23⅔이닝동안 홈런을 내주지 않았던 오승환으로서는 속상한 날이었다.

그 한 방으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14에서 2.19로 수직상승했다. 필승불펜투수로 등판하며 1이닝 정도를 소화하는 오승환으로서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앞에 두고 허용한 일격의 후유증이 꽤 큰 셈이었다.

실제 오승환은 25경기 등판해 실점한 적이 세 차례다. 지난 4월21일 컵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실점(1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5월2일 워싱턴전에서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26일 스리런포를 내준 기억이다.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오승환은 막강한 마무리 투수로서 공을 뿌렸다. 하지만 0점대 평균자책점은 47세이브를 올린 2011년(0.63) 뿐이었다. 한신 소속이던 일본리그에서도 2014년 1.76, 2015년 2.73을 기록했다. 그만큼 0점대 평균자책점은 불펜투수에겐 꿈의 기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피칭을 더해 2경기 무실점을 이어가며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19에서 2.03까지 끌어내렸다. 다시 1점대가 눈 앞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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