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조들호'·'또 오해영', 인기는 곧 연장?… 시청자 답은 'NO'

입력 : 2016-05-25 10:00:00 수정 : 2016-05-25 00:57:2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면 항상 고개를 내미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드라마 연장 논의’. 인기 드라마의 연장은 관행처럼 이어져왔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하 조들호)와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도 마찬가지다. 두 드라마 모두 시청률 고공행진에 어느새 연장 논의 소식이 전해졌다.

‘조들호’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10.1%(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조들호’는 첫 회부터 강렬했던 박신양의 신들린 연기와 유쾌한 스토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자연스럽게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14회에서 14.1%의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16회에서 15.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종영까지 2회가 남은 상황에서도 ‘조들호’는 쫀쫀한 스토리를 이어가면서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또 오해영’ 역시 tvN 월화드라마의 기세를 되살려준 효자 방송. 전작인 ‘피리부는 사나이’의 저조한 시청률로 한 풀 기가 꺾였던 tvN 월화드라마의 라인업이 ‘또 오해영’으로 인해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잘나고 예쁜 동명이인 때문에 고충을 겪는 평범한 여성과 갑작스럽게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남자의 로맨스라는 독특한 스토리는 물론, 배우들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까지 모두 갖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첫 회에서 2.1%를 기록했던 시청률은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 지난 23일과 24일 방송된 7회와 8회는 6.6%, %로 매회 커져가는 인기를 입증했다.

이렇듯 두 드라마가 온라인상 화제성뿐만 아니라, 시청률 수치상으로도 명백하게 인기를 모으자, 역시나 드라마 회차 연장 소식이 불거졌다. 시청자들의 바람이라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로서 연장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 그러나 두 드라마 애청자들의 답은 ‘NO’다.

‘조들호’ 측은 지난 19일 4회 연장 의사를 밝혔지만, 주연인 박신양은 종영 이후 영화 ‘내 아내’ 촬영 스케줄로 인해 연장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전했다. 오랜 시간 월화드라마 흥행 고배를 마셔온 KBS 측은 “박신양을 설득 중”이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박신양 측의 입장은 변화가 없는 상황. 대부분의 시청자들 또한 종영이 아쉽긴 하지만, 주연 배우의 의사를 거스르는 억지 연장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오해영’의 시청자들도 연장설과 함께 “연장여부를 놓고 논의 중”이라는 제작진 입장이 전해지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기는 마찬가지. 무리한 연장으로 자칫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여러 드라마들이 인기에 힘입어 연장을 진행, 늘어지는 스토리를 선보여 씁쓸한 끝맛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또 오해영’이 예정대로 16부작에서 깔끔하게 마무리 지으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남길 바라는 것이다.

잘 나가는 드라마를 연장시키고 싶은 방송사의 마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무조건적인 연장보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를 원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몇 회 더 눈에 들기 위한 무리한 연장이 아닌, 마음에 남는 드라마로 종영으로 ‘윈윈’하는 선택이 필요한 때다.

kwh073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